- 익스프레스 매각 난항
- 거세지는 노조 반발
홈플러스가 실적 악화뿐 아니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등을 둘러싸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소비시장의 변화 등으로 몇 년간 실적이 악화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도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홈플러스 일부 점포가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노동조합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 계속되는 실적 악화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2023년 재무제표상 현금성 자산은 1558억원입니다. 반면 장·단기 차입금을 모두 합한 금액은 1조4632억원입니다. 현금성 자산보다 차입금이 훨씬 많습니다. 홈플러스는 차입금을 갚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사와 차입약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현금성 자산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1년 1335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2602억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이 급격히 줄어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신선식품 중심으로 매장을 리뉴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시장 흐름 변화로 실적 악화를 완전히 회복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 익스프레스 매각 난항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인수 10주년을 앞두고 재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 점포를 분할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달 초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인수 후보로 떠오른 알리익스프레스, 쿠팡, 농협중앙회 등이 연이어 인수설을 부인했습니다. 유통시장의 성장 정체와 대형마트 매출 감소가 매각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입니다. 연간 매출동향 자료를 보면, 2023년 대형마트의 매출 증감률은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다른 업종들에 비해 저조한 성장으로 평가됩니다. 또 유통 채널별 총매출 구성비 추이에서도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결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력도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트 노동조합의 반발도 거세졌습니다. 홈플러스 일부 점포 폐점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 거세지는 노조 반발
홈플러스 전체 129개 점포 중 11개 점포가 폐점될 예정입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되팔기 위해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홈플러스 조합원은 회사가 어디에 어떻게 매각되는지 알 수 없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각되면 경쟁력이 더 약화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마트라면 여러 곳에 점포를 두고 대량으로 상품을 수급해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마트 규모를 줄인다는 것은 결국 익스프레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를 조각내서 처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주변 상권의 쇠락으로 인해 만성적자에 시달려 오던 점포를 폐점하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이고,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대형마트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