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수익성이 악화하며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백화점 3사는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양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계열사의 부진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수익성은 악화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겁니다.
◆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은 하락...롯데 9.0%·신세계 11.2%↓
롯데쇼핑의 2분기 백화점 부문 총매출은 2조 10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했습니다. 본점과 인천점 리뉴얼 효과, 잠실 월드몰의 팝업 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성공했고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실적도 양호했습니다.
그러나 매출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 감소했습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때문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1조 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습니다. 신세계는 강남점에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차례로 개관하며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 현대, 면세점 등 계열사 부진으로 연결기준 영업익 23% 하락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3% 증가한 6119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도 15.8% 증가한 7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패션과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부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겁니다.
그러나 면세점과 지누스 등 계열사 부진이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매출은 23.8% 증가한 2405억원을 기록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39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 미국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는 매출이 263억원으로 6.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회사 측은 재고 소진을 위한 판촉비 증가와 주요 고객사의 발주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하반기 전략...롯데 ‘매장 고급화’ 신세계 ‘O4O 전략’ 현대 ‘계열사 관리’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모두 2분기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하반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리뉴얼한 주요 매장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과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점 타임빌라스와 같은 복합 문화 공간을 통해 고객 유입을 강화하고, 고급화된 매장 환경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 베트남 롯데몰의 긍정적 실적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점포의 리뉴얼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장 개설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강남점의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같은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를 전국 주요 매장에 확대 적용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 성장을 견인할 방침입니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은 본업의 강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최적화하고 지누스의 경우 물류비 절감과 함께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을 회복할 계획입니다. 지방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통해 수도권과 지방 간 매출 격차를 줄이고 더현대 서울과 같은 성공적인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