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화력발전소 줄줄이 사라진다···"액화천연가스 설비로 대체"
정부가 발전5사 신임 사장단에게 ‘제2 창사 수준의 과감한 재편’을 주문했습니다. 석탄발전소가 폐지될 경우 주변지역 및 발전노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사업 재편이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정부와 신임 사장단은 이와 관련해 사업구조 재편 방향 및 석탄발전 인프라 재활용 계획과 석탄발전 전환을 위한 협의체, 이른 바 ‘석탄발전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발전5사의 사업재편 및 석탄발전 인프라의 재활용 계획을 바탕으로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석탄발전 전환 로드맵'을 내년 1분기까지 발전5사·지자체·관계부처와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 "제2 창사 수준으로 과감한 재편" 주문···노동자 문제도 대비해야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발전5사 신임 사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5사 신임 사장단이 참석했습니다.
최 차관은 이 자리에서 신임 사장단에게 "제2의 창사 수준의 과감한 사업재편"을 주문했습니다. 또 폐지 이후 남겨지는 발전설비와 송전선로, 발전소부지 등도 국가와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국가 전력계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활용 등 활용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석탄 발전소가 LNG나 양수 등으로 대체 건설이 되더라도 지역 이전 문제가 있고, 협력업체와 하청기업의 근로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석탄 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 및 노동자 고용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재배치 계획은 협력사를 포함해 발전노사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세우고 발전노사 각각의 협력사 교육 프로그램 등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업은 리스크가 크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발전공기업이 투입돼 있습니다. 최 차관은 "재생에너지 입찰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사업 전환 과정 중 안정적인 전력을 수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차관은 "석탄이 폐지되면서 LNG 발전 대체 건설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 건설 사업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21.5기가와트(GW)에 해당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양수 발전 등 백업 설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신규 전력망 조기 확충을 위한 국가적 전력망 특별법을 제정하려고 한다"며 "시장 제도 개선을 위해 청정소 발전 입찰 시장, 중앙 서비스 시장 등의 제도 개편이 되고있어 발전 자회사도 철저히 준비 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분산에너지법을 제정을 하고 올해 6월부터 시행 중입니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19일 사장단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발전5사, 화력발전소 줄줄이 사라진다···"액화천연가스 설비로 대체"
발전5사 사장단은 이제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따라 각 발전사 발전본부의 석탄발전기 75% 이상을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합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무탄소 에너지 전환과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 미칠 충격 완화를 위한 대책까지도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은 당진발전본부(1~6호기)와 동해발전본부(1·2호기)의 화력발전기 총 8기 폐지를 추진합니다. 당진발전본부 1~4호기는 2030년, 5·6호기는 2036년에 운전을 종료하고, 수소 혼소 발전소로 대체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해발전본부 1·2호기는 2029년 말에 운영을 종료하고, 동해발전본부 내 유휴부지에 LNG발전소를 대체 건설할 예정입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2032년까지 총 6기의 발전 설비 운영을 마무리합니다. 태안발전본부 1·2호기는 당장 내년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3·4호기는 2028년, 2029년 각각 폐지될 예정입니다. 5·6호기는 2032년까지 가동될 계획입니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미 2기의 화력발전기 폐지를 완료했습니다. 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1·2호기를 2020년 4월 폐지했고, 3·4호기는 2026년까지, 5·6호기는 2028년까지 퇴출시킬 계획입니다. 영흥발전본부 1·2호기도 2034년까지 운영을 종료합니다.
한국남부발전도 총 6기의 화력발전기를 폐지합니다.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1호기는 2026년, 2호기 2027년, 3호기 2028년, 4호기 2029년, 5호기 2030년, 6호기 2031년으로 순차 폐지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국중부발전은 보령발전본부 5·6호기를 2027년까지 폐지하고, 3·4호기는 2039년까지 없앱니다. 4호기 경우 완전히 폐지하고, 5·6호기의 경우엔 LNG복합 발전기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각 발전사들은 현재 폐지 진행 추진과 함께 LNG복합 발전기 등을 신규 구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력발전기 1기 폐기가 2024년까지면, 폐지 일정에 맞춰 전력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LNG발전 설비를 짓는 방식입니다. 정부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은 2021년 12월입니다. 당시 110여 명의 분야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총 45회 회의를 거쳐 실무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를 앞둔 상태인데, 11차 계획이 확정되면 시기와 내용에서 일부 변동이 예상됩니다.
배석원 기자 bsw@paxetv.com
임해정 기자 sun@paxetv.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