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트코를 따라가기 위해 국내 창고형 매장들이 분전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제품을 무기로 삼고 있지만 멤버쉽 가입비가 발목을 잡고 있고 롯데마트 맥스는 낮은 인지도와 적은 점포수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판수 기자가 두 대형창고 매장을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가전제품부터 신선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매장으로, 평일에도 많은 소비자들로 붐빕니다.
일반 브랜드 대비 약 10~15%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입니다.
자체 브랜드(PB) '티 스탠다드(T Standard)'를 확대해 합리적 가격의 상품군을 늘린 것도 한 요인입니다.
고물가 속에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저가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겁니다.
2023년부터는 연간 멤버십 제도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연회비 3만원과 7만원 상품을 출시해 회원들에게 추가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합니다.
고객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증가했습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1~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7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마트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트레이더스 매장을 올해 2개 더 늘릴 예정입니다. 오는 14일에는 서울 마곡점, 하반기에는 구월점을 새롭게 오픈하며 올해 총 24개 매장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남찬현 / 이마트 홍보팀 과장
"트레이더스는 일상 필수 상품들을 배단량 단위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물가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추후에도 다양한 가성비 상품 운영과 출점을 통해서 고객 만족도를 높여 가겠습니다."
이마트만 창고형 할인점 확장에 나서는 것은 아닙니다.
롯데마트도 2012년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을 선보인 후, 2022년 ‘맥스’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점과 금천점을 포함해 전국에 6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점포 수는 적지만 지난해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성장세에 있습니다.
맥스는 차별화 전략으로 트레이더스와 달리 소품종 대량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재옥 / 롯데마트 홍보팀 대리
"소비자들의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맞춰 롯데마트 맥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체 PB 상품을 중심으로 시중가보다 약 20%가량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차별화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온라인보다는 또 이렇게 오프라인이 직접 조리도 할 수 있고 또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창고형 할인매장이 쿠팡과 같이 온라인 기업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최대한으로 낮춰야 되겠고 본인들도 이런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이런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봅니다."
소비자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의 일부 소비자들은 회원 가격 혜택이 크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멤버십 도입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맥스는 PB상품 강화와 수입식품 다양화로 가성비 좋은 제품이 많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점포 수가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용량·저가 PB 전략과 멤버십을 통한 충성고객 확보를 노리는 트레이더스.
프리미엄 상품과 1인 가구 등 소가구 맞춤형 구성을 앞세운 맥스.
앞으로 누가 창고형 할인점 시장을 주도할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김판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