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오너가, 호텔신라에 고급 식자재 주문 갑질…배임·횡령 의혹
[단독] 삼성 오너가, 호텔신라에 고급 식자재 주문 갑질…배임·횡령 의혹
  • 권오철 기자
  • 승인 2017.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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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앵커> 삼성전자의 홍라희 전 리움관장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를 통해 값비싼 식자재들을 공짜로 이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권오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특급호텔답게 세계에서 가장 좋은 식자재를 발굴하는 조직, 이른바 ‘좋은식자재 태스크포스팀(TF)’이 존재합니다.

‘좋은식자재TF’는 표면적으로는 호텔신라 고객에게 최고급 식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실상이 팍스경제TV 취재를 통해 포착됐습니다.

 

[전 호텔신라 '좋은 식자재 TF' 관계자(변조)]

"이재용 부회장이 제일 좋아하는 게 참치 나마도로(생참치)예요. 그걸 일본에서 지사를 통해 구입한 후 비행기로 아주 신선하게 신라호텔로 배달합니다. 그런 뒤, 나마도로 부위만 해체해서 한남동 자택으로 보내요"

 

<기자> 복수의 호텔신라 전현직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삼성 총수일가가 주문한 식재료를 배달할 때 호텔신라 뿐만 아니라 계열사 지사도 이용됩니다.

이 부회장이 참치를 원할 경우, 호텔신라 동경 사무소나 삼성물산 일본지사가 구매에서 배송까지 책임지는 구조입니다.

비용도 호텔신라가 떠안습니다.

 

[전 호텔신라 '좋은 식자재 TF' 관계자(변조)]

(좋은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쓰는 비용에 대한 결제는 법인카드로 전부 해결되고,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최우선적으로 처리되죠.

 

<기자> 호텔신라를 통해 마련된 최고급 참치는 물론, 하나에 수십만 원 하는 크라운 멜론도 호텔신라 비용으로 이곳 총수일가 자택에 수시로 배달됐다고 합니다.

호텔신라 좋은식자재TF가 총수일가를 위한 조직인 만큼, 선발 과정도 까다롭기 그지 없습니다.

 

[전 '좋은 식자재 TF' 관계자(변조)]

"각 부서에서 인사고가가 좋고 믿을 만한 직원이 선출돼요. 호텔신라 총주방장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로 내부에선 시기와 질투의 대상…”

 

<기자> 관련 의혹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습니다.

 

[호텔신라 관계자]

"멜론하고 특정 식자재들 그거는 그분들이 드시는 것도 아니래 대부분 외부 선물용으로 사용하신 것들이래요. 실제로 우리 (이부진) 사장님께서는 옥돔 이런 거 좋아하시지도 않고 멜론도 (홍라희) 관장님이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관장님이 선물용으로 구매를 하신 거예요.

 

<기자> 호텔신라 측은 "비용처리가 있었더라도 정식 연회 계약을 통해 비용을 지불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열람을 요청했지만 “사적계약”이라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련의혹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삼성 총수일가가 그동안 호텔신라를 통해 최고급 식자재를 공급받고 비용을 호텔 측에 떠안겼다면 배임 및 횡령죄에 해당합니다"

 

<기자> 최고급 식자재 공급을 둘러싼 삼성 총수일가와 호텔신라 간 10여 년 넘는 거래가 정상적인 계약관계였는지, 검찰을 포함한 사정당국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팍스경제TV 권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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