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진영,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총 25조원 최종 제시
SK하이닉스 진영,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총 25조원 최종 제시
  • 이상훈
  • 승인 2017.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개발비용 4000억엔 제공 최종 제안
베인캐피털·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연합 총 25조 제시
산케이신문 "SK하이닉스는 경영에 관여 안해"
팍스경제TV 뉴스레이더 화면 캡처.
팍스경제TV 뉴스레이더 화면 캡처.

 

[팍스경제TV 이상훈 기자]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놓고 국내의 SK하이닉스,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대만 홍하이정밀공업 등이 각자 세력을 규합해 인수전에 뛰어든 가운데 SK하이닉스 진영에서 인수비용을 추가로 4000억엔(한화 약 4조1000억원)을 제시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9일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이 2조엔의 인수비용을 제시한 것 외에 개발비용으로 4000억엔을 제공하는 것을 최종 제안했다.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놓고 도시바는 WD와 미국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컨소시엄 등이 속한 '미일' 연합과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하이닉스 진영에서 4000억엔을 추가하기로 함에 따라 이 진영이 내건 금액은 총 25조원에 달하게 됐다. 

산케이신문은 "새로운 제안은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총 5675억엔, 도시바가 2500억엔을 부담하고 애플이 3350억엔, 미국의 IT(정보기술) 거대기업이 2200억엔, 도시바 외 일본 기업이 275억엔, 그리고 대형은행이 6000억엔을 주식과 의결권 없는 우선주 융자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의결권 비율은 베인캐피털이 49.9%, 도시바 40%, 일본 기업이 10.1%로 일본 기업이 과반을 웃돈다. 

산케이신문은 또 "SK하이닉스는 기존 방안대로 출자하지 않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산업 혁신기구와 일본 정책투자은행은 WD의 도시바 메모리의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 해결을 출자 조건으로 내걸었다. 일본 산업 혁신기구와 일본 정책투자은행은 소송이 해결되면 도시바와 애플 주식의 일부를 양도하는 방향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13 일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매각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WD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결점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 진영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이 변수로 떠올랐다. 

산케이신문은 한미일 연합이 14~15일 계약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