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한다
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인수한다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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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자로 선정이 됐습니다.

그 과정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현대경제연구원 최양오 고문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은 어땠습니까?

최양오) 최초에는 미일 연합에 유력했습니다. 도시바의 일본 기술이 한국과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인수 가격이 낮았습니다. 그러다보니 SK가 포함된 한미일이 6월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됐는데요.

이에 대해서 웨스턴디지털, WD가 소송을 겁니다. 합작을 해서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들의 의사표시 없이는 팔 수 없다고해서 넘어갑니다. 그런데 웨스턴디지털이 "경영권을 가져야겠다"며 욕심을 부렸죠.

결정적으로 애플이 한미일 연합에 합류를 하면서 흐름이 바뀝니다. 특히 애플이 웨스턴디지털의 인수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대합니다. 그리고 막판에 인수가격을 4천억엔을 더 늘렸구요. 애플 자체에서도 30억 달러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마지막에 양해각서가 체결된다고 결정이 된다고 결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아직 없구요. 지금부터 2주가 중요합니다. 실사도 해야되구요. 최종 세부계약 조건에 대해서 협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하지만 일단은 우리가 우선협상자로서의 주도권은 갖고있는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도시바가 마지막까지 한미일과 신미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는데요. 최종 선택에 애플의 영향이 컸을까요?

최양오) 그렇습니다. 최대의 공급처입니다. 아이폰X 등에도 도시바 제품을 30% 이상 쓰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공급을 끊는다면 사실상 사업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거기에 웨스턴디지털이 소송을 거는등 몽니를 부리면서 그런 부분에서 신뢰가 깨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애플이 왜 참여를 했을까가 궁금해지는데요. 애플은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를 가지고 갔을 때에 삼성에서도 굉장히 많은 공급을 받고 있는데, 협상력이 저하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과 2위 업체간 조화롭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서 한미일 연합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가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최양오)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4세대도 삼성은 벌써 64단을 만들었구요. 5세대도 최근에 96단까지 만들었습니다. 굉장히 앞서 있습니다.

그런데 에스케이는 사실상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시바가 양산 기술이 좋고 수율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입니다. 낸드플래시의 앞으로의 공급 부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있는 인수 조건입니다.

앵커) 다른 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한미일 연합에 영향이 있을까요?

최양오) 사실 조금 더 진전이 돼야겠습니다만, 일단 기업이 지정되지 않았구요. 일본 내에 있는 산업혁신기구와 일본의 정책투자 금융 등이 여기 들어오고 싶어하구요. 일본에서도 일본이 좀 더 지분을 가져야한다는 국내 여론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송도 끝나야 하구요. 전 세계의 독과점 방지법을 통과해야합니다. 그 기한이 6개월 이상이 걸리구요.

지금 홍화에서 30조이상을 썼는데 실패하다보니 중국내 독과점 방지법을 통과시킬 때 몽니를 부릴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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