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후보 이례적 추가 모집…속내는?
거래소, 이사장 후보 이례적 추가 모집…속내는?
  • 이순영
  • 승인 2017.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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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풀 확대 내세우지만 '낙하산 경쟁' 해석도
내달 1, 2차 후보자 서류 심사...29일 최종 선임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 한국거래소가 이사장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습니다. 이사장 후보를 추가 모집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자세한 얘기 취재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순영 기자

기자) 네, 한국거래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원래 예정대로라면 지난 4일 마감된 1차 공모자를 중심으로 오늘 서류심사 합격자를 선정해 통보하고 면접 절차에 들어가야 했던 것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1차 지원자 중 3~4명의 면접 대상자를 추려 발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어제 오후 2차 회의를 개최해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 인재풀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추가 공모에 전격 나선 것입니다. 거래소가 이사장 선출과정에서 재공모까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돌연 현재 진행중인 공모절차를 중단하고 2차 모집에 들어간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사장 공모와 관련해 1차 서류를 접수한 결과 일각에서 ‘졸속이다’ ‘깜깜이 인사다’라는 등 비판 여론이 지속된데다 노조에서도 절차나 추진방식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논란들이 제기됐습니다.

또 후보들이 지원서를 내려면 10매 분량의 거래소 운영계획서를 같이 작성해야 하는데 지원자들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보여 추가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인력풀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모집을 했다? 거래소의 해명에도 그 이면에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전 이사장인 정찬우 이사장 선임 때도 이추위를 구성해 선임될 때까지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고 그때 역시 졸속으로 처리했다는 내용들이 많았었지만 추가 모집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낙하산 인사 경쟁 구도’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추가로 모집하는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며 기존 내정자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주 유력한 내정자가 새로 나왔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1차 서류 접수 후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김재준 코스닥시장본부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이 됐었던 만큼 이제 와서 기존 지원자수가 충분하지 않아 추가 모집을 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것이죠.

하지만 거래소는 만약 기존 지원자들이 문제가 있었다면 자격미달로 무효처리하고 재공모 형식으로 갔을 것이라면서 외압설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앵커) 새롭게 응모할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누굽니까?하단 수퍼: 진영욱 전 KIC 사장 등 새후보 등록 거론기자)우선 거론되는 인물은 진영욱 전 한국투자공사(KIC)사장입니다. 진 전 사장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기고 선배고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성진 전 조달청장 역시 새롭게 응모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사장 후보 절차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2차 지원자를 이달 26일까지 받은 후 1차 지원자를 포함한 모든 지원자는 다음달 11일 서류 심사를 거치게 되고요. 이를 통과하면 다음달 24일 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최종 선임은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인데요. 거래소는 후보지원자가 동의할 경우 후보 지원 현황과 향후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팍스경제TV 이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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