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지부 박능후-식약처 류영진 임명...배경은?
文, 복지부 박능후-식약처 류영진 임명...배경은?
  • 오진석
  • 승인 2017.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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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후보자, 복지 전문가 류영진, 첫 개국약사 출신 식약처장
거론 후보 다수…'의외의 선택' 반응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이 기사는 7월 13일 팍스경제TV '알아야 바꾼다 뉴스 레이더'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문재인정부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한데 이어어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각각 임명 했습니다.

이들 임명자는 문재인대통령과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췄고 대선에도 적극 참여한 인물들인데요.

데일리팜 가인호 팀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와
류영진 식약처장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한데요

 

가인호 팀장>

네 문재인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후보자는 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복지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경남 함안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요.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등을 지냈습니다. 전형적인 복지부문 전문가입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부산대 제약학과를 나온 첫 개업약사 출신으로 지난해초까지 부산시약사회장을 맡은 약사사회 인사입니다. 2013년부터는 포럼지식공감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해오면서 약사사회를 넘어선 활동으로 주목받았고,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그동안 약사출신 식약처장이 배출되기는 했지만 모두 교수나 연구원출신이었는데요. 약국을 운영했던 개국약사 출신이 식약처장에 임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박능후 후보자와 류영진 식약처장를 임명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인호 팀장>

네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인데요우선 박능후 후보자는 '심천회' 초기멤버로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심천회'는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부터 운영해 온 자문그룹의 이름이죠. 이곳에는 다수의 전문가 교수그룹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심천회 멤버 상당수가 이번 문재인 정부에 합류했는데 이번에 박능후 후보자가 예상을 뒤엎고 복지부장관에 낙점된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류 처장은 2012년 당시 부산에서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당시 문재인 후보 직능특보를 역임하면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장으로 활동하며 문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복지부장관과 식약처장은 하마평이 무성했던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깜짝인사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가인호 팀장>

네 맞습니다. 당초 복지부 장관은 그동안 거론된 후보만 10여명 이상 됐는데요, 서울의대를 졸업한 김용익 전 국회의원 및 민주연구원장이 그간 유력하게 대두됐었습니다.

 

여기에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양승조 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김상희, 남인순 의원, 전혜숙 의원, 전현희 의원 등 여성장관 후보자들도 다수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결국 복지전문가를 선택하면서 의외라는 반응이 컸습니다.

식약처장도 마찬가지인데요. 그야말로 깜짝 인사라는 반응입니다.

식약처장 후보군은 기존 식약처 고위공무원인 유무영 현 차장과 손여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이선희 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장 등 내부 인사와 홍진태 충북약대 교수와 허윤정 아주의대 교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었는데요. 결국 문재인 캠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부산시약사회장 출신 류영진씨가 낙점됐습니다.

 

앵커>
박능후 후보자와 류영진 식약처장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엇갈릴 듯 한데요.
특히 의료계가 아쉬워한다고요. 현장은 어떻습니까?

 

가인호 팀장>

네 박능후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약계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지만 국회와 의료계 등은 시기적으로 복지전문교수가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우려의 시각도 보였습니다.

 

특히 박 후보자가 복지정책을 오랫동안 맡아왔다는 점에서 의약산업 등 보건 분야 개혁은 여전히 요원할 것이라는 시각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건분야 전문가이면서 힘 있는 장관이 지명되지 않은데 따른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류영진 식약처장 임명 소식에 업계 반응도 엇갈렸는데요 제약업계는 규제개혁전문가나 임상 허가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예상했는데 뜻밖의 약사출신 식약처장 발탁에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반해 제약과 약사단체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제약협회는 류 식약처장이 합리성과 원칙을 갖고있는 인물로 평판을 받고 있고, 식의약안전과 산업발전이라는 양 측면의 조화로운 균형과 발전을 이뤄나갈 적임자라며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한약사회 등도 약국과 약사사회를 잘 아는 인물인 만큼 합리적인 식의약품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앵커>
두 인사의 성품에 대한 주변의 평가도 궁금한데요. 어떤 성격의 소유자입니까?

 

가인호 팀장>

박능후 후보자를 아는 한 인사는 아주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능후 후보자는 혼자하는 등산이나 트레킹을 좋아하고, 매사 사려깊고 무리하지 않는 성품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 박후보자는 개혁적인 성향이기는 해도 사고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인물이라며 진중해서 농담도 즐기는 편도 아니라고 합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성격은 강한 편이지만 나름 합리성과 원칙을 갖고있는 인물로서,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해당 출신지역인 부산지역 약사들은 호탕한 성격과 적극성으로 부산시약사회를 이끌어 왔다며 약국 현장의 경험을 살려 식약처 의약품 정책을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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