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액 천억원 넘긴 벤처출신기업 513곳 '역대 최고'
지난해 매출액 천억원 넘긴 벤처출신기업 513곳 '역대 최고'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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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불황으로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수는 4곳으로 2곳 줄어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 일명 '벤처천억기업'이 513곳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사)벤처기업협회와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의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벤처천억기업 수는 2012년 416곳에서 지난해 513곳으로 크게 늘었다. 연간 상승폭도 2012년 35곳, 2013년 37곳, 2014년 7곳, 2015년 14곳에서 지난해 39곳으로 5년 중 가장 컷다.

이 중 신규 진입한 기업은 58곳으로 지난해보다 3곳 늘었으며, 탈락한 기업은 61곳, 재진입한 기업은 42곳으로 나타났다.

신규진입한 기업 중 업력 10년 미만의 비교적 젊은 기업은 11곳으로 전년 대비 3곳 줄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증가하고 있지만 저성장으로 성장 속도가 전보다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01조원에서 2016년 107조원으로 6% 증가했다. 다만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6개에서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 등 4곳으로 2곳 감소했다.

1조원 미만으로 매출이 떨어진 기업은 STX 중공업과 휴맥스로 조선업계의 불황과 수출 부진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또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이른바 '슈퍼 가젤형' 기업은 2015년 18곳에서 2016년 28개로 55.6% 증가했다.

또 대기업 매출 의존도가 높은 벤처천억기업의 비중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의 비중은 2010년 30.1%에서 2015년 23.1%로 낮아졌다.

최근 3년 연속 대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반해 벤처천억기업들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 -0.4%, 2015년 -4.7%, 2016년 -0.3%로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다소 늦어지긴 하지만, 일자리 창출 등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벤처출신 기업들이 성장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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