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미FTA 재협상, 국제적 봉 되지 않게 해야"
박지원 "한미FTA 재협상, 국제적 봉 되지 않게 해야"
  • 민경미
  • 승인 2017.10.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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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팍스경제TV 민경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의 FTA 재협상을 합의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재협상은 없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재협상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 정부 대응이 너무나 안일하다"며 "철저하게 대비해 농민, 어민, 임업인, 축산인들이 다시 한번 피눈물을 흘리는 국제적인 봉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그리고 최근까지 FTA 재협상·폐기를 공식 언급해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통상추진위원회는 작년 6월, 금년 4월 각각 한차례 회의만 열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이 위원회는 지금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며 "능력 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해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떠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인상이 짙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동차를 문제제기하지만 현대기아차 앨라바마공장 등 사실상 자동차 모든 부품이 미국에서 생산돼 미국산 자동차로 판매된다"며 "미국이 자동차를 거론하면서 결국 얻고자 하는 것은 2026년으로 예정된 소고기 관세 철폐 등 현재 유예된 농업 분야 547개 품목에 대한 즉각적인 관세 철폐"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 FTA 이행 5년 차인 2016년 우리가 미국에서 수입한 농축임산물은 71억8200만 달러로 미국으로 수출한 농축임산물 7억1800만 달러의 10배에 달한다"며 "전국 농민, 어민, 임업인, 축산인들에게 재앙이었던 한미 FTA에 이어 미국의 '성동격서' 작전이 시작된 이번 재협상에 정부는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지난 6일 정부에 한미FTA 재협상과 관련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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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산이있네 2017-10-08 12:07:13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우리 한국을 우습게 보는거 같네. 북에선 핵미사일 공갈치고, 혈맹국이란 미국은 이태다 하고 돈이나 뺏아가려는 동네 조폭같으네. 재협상하면 우리가 불리한건 너무나 뻔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