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사, 장려금 미끼로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이통사 3사, 장려금 미끼로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 송지원 기자
  • 승인 2017.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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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요금제 장려금 집중돼... 이통사 "문제 없다"

[팍스경제TV 송지원 기자]

LG유플러스 영업 정책 자료. 제공| 추혜선 의원실
LG유플러스 영업 정책 자료. 제공| 추혜선 의원실

이동통신 3사가 고객에게 장려금 차등 지급을 미끼로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추혜선 의원이 업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본사차원에서 장려금을 이용해 일선 유통망에 고가 요금제 판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저가 요금제인 29요금제 이하 유치비율을 9%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목표가 명시돼 있고 고가요금제에 장려금이 집중돼 있었다. T시그니처 80 이상의 고가요금제 1건을 유치하면 유치 실적을 1.3건으로 반영하고, 부가서비스 일정기간 유지 조건을 명시하는 등 이통사 영업 정책임이 드러난 것이다.

KT는 아이폰 신규가입기준, 데이터선택 54.8 이상 고가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밴드데이터 1.2G를 선택했을 때보다 최대 12만원의 장려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 2.3요금제를 기준으로 장려금 8만8천원이 차등 지급되고,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일정기간 유지 조건도 포함 돼 있었다.

이에 이동통신회사들은 매출 목표는 본사가 내리지 않고, 고가 상품과 저가상품 판매 시 인센티브 차이는 일반적인 영업형태라며 고객에게 강제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추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통사의 의도적인 고가요금제 유도 정책은 가계 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상품 선택권 제한 등 이용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관련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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