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19차 공산당 당 대회 개막…시진핑 독주 체제 마련되나
중국 제19차 공산당 당 대회 개막…시진핑 독주 체제 마련되나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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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5년만에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 공산당 당대회가 이틀전 개막해서 일주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모든 중국 국민의 부흥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당대회는 시진핑의 권력 강화를 위한 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중국의 당대회, 한보람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가 그제부터 열리고 있다. 중국 공산당 당대회, 어떤 행사인가.

한보람) 네 5년마다 열리는 중국의 당 대회 정식 명칭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입니다. 

18일 오전 개막해 오는 24일 폐막하는데요. 5년마다 한번, 중국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로
여기서 결정된 사안들이 중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공산당 당대회이기 때문에 공산당을 먼저 살펴보면요. 중국 공산당은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민주주의 체제의 다당제, 양당제와는 달리 당이라고 부르는 정치 활동 조직, 당이 중국은 하나 인데요. 

그래서 이곳이 공산당의 권력 장악을 일컬어 1당 독재 체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당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중앙위원회 위원의 선출인데요.  올해는 중국 전체에서 모인 각 지역 공산당 대표 등 2287명이 중앙정치국 위원 25명과 상무위원 7명을 선출합니다.

앵커) 현재 주목되는게 바로 이 중앙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 선출이지요?

한보람) 올해 당대회가 유독 중요한건 계파의 교체때문입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은 우리 언론에서는 국가 주석이라고 주로 부르지만 여기서의 공식 직함은 총서기. 별 중의 별인데요. 이들을 보좌하거나 견제하는 것이 공산당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우리나라 부총리급 7인의 상무위원입니다. 기업으로 따지면 이사회나 대주주 라고 할수있겠죠.

이번 당 대회를 언론에서 집권 2기라고 부르는 것은 그 상무위원 7인의 변화때문인데요. 시진핑의 1기가   선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의 사람들과 함께했다면 2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는 시진핑의 입김이 온전히 불수있는 기간이고 그래서 자신의 장악력 확보나 후임 인선도 미리 해두는 것입니다.

앵커) 해외 언론에서는 중국의 이런 모습을 두고, 왕좌의 게임이라고까지 표현을 하고 있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한보람) 해외에서는 이번 당대회를 두고 시진핑의 1인 독주 체제를 굳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이 올해로 65세. 신체적으로 건강한만큼 정치적 영향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특히 1982년 폐지됐던 당 주석이 부활 될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당과 정부기구, 군대까지 아우르는 권한을 갖는 당 주석제도가 다시 생겨나면 총서기, 국가주석의 임기와는 상관없이 최고 지도자로 남을 수있게 됩니다.

또 폐막 하루 후에 발표되는 상무위원 명단에 후계 구도를 볼수있을지도 기대되는데요. 시진핑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후진타오 계파인 후춘화 광둥성 서기도 상무위원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여 누가 이중에 차기 총서기로 낙점될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개막 첫날 시진핑이 당 대회 첫날 진행되는 업무보고를 3시간이 넘게 했다면서요. 여기서 어떤걸 찾아 볼 수있었습니까? 

한보람) 네 일단 18차 당대회때 시진핑 주석의 업무보고가 1시간 40분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진행된 19차 대회 업무보고는 정확히 3시간 24분이 걸렸습니다. 9시쯤 연설을 시작해서 낮 12시 30분에 끝났는데요. 

먼저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신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입니다. 모두 69차례나 언급이 되었는데요.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시대에는 자제해왔던 마르크스-레닌 주의 라는 단어도 나오면서 중국의 뿌리인 공산주의 정신을 주창했습니다.

또  샤오캉과 한자단어 새로울 신 입니다. 우리말로는 소강인데요. 흔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라고 할때 그 한자단어 소강이지만 뜻은 좀 다른데요.  중국이 구상하는 미래 모습으로…시진핑 주석은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사회를 만들어 2050년부터 신 시대를 열자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또 5위 1체라는 표현..그러니까 경제와 정치, 문화와 사회, 생태문명 건설이 하나가 된 국정 운영 사상을 내놓아 이것이 공산당 헌법인 ‘당장’ 개정안에 이번 당 대회를 통해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당 대회가 끝나면 시진핑 주석의 중국이 또 다른 외교, 경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인데, 우리나라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해결될 가능성 있을까?

한보람) 네. 중국은 아마도 조금 더 적극적인 외교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당 대회가 내부적으로 중요도가 높다보니까 트럼프의 북한 관련 압박이라든지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서도 침묵에 가까운 현상유지 반응을 내놨었는데요.

적어도 11월부터는 그동안 쌓인 현안을 풀어나갈 걸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의 사드문제에 대해서는 한중정상회담을 통해 대응방향이 나올 전망인데요.. 한중통화스와프를 통해서 경제 협력에 대한 의지는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북한 관련해서 미국의 경제 제재 동참 압박, 보호무역주의를 통한 관세 문제 등이 우리나라와의 관계 회복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북한의 도발로 인해 미국의 동북아 개입이 잦아질수록 우리에게는 불리한 상황은 지속될 걸로 전망됩니다.

또 산업적으로 대기오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중국 정부의 영향으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공장이 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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