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체결…사드 갈등 완화? "낙관론은 일러"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체결…사드 갈등 완화? "낙관론은 일러"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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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지난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아직 과도한 낙관론은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관련해서 유지은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으로 사드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혜를 보는 업종이 있다면?

유지은) 지난 주말부터 화장품관련 회사, 여행업종, 면세점 등 중국관련 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현대기아차도 9월 중국내 매출이 증가하며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중국 소비재 종목들은 지난해 한중 양국이 사드 문제로 부딪치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는데요. IT와 경기 민감주들이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동안에도 철저하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중국과의 관계악화로 실적 하락과 주가하락을 겪은 업종부터 반등하겠지요. 최근의 주가 상승을 보인 화장품이나 중국여행객 관련업종, 중국관련 매출비중이 높은 업체 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업종도 사드보복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유지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판매는 전년 동기간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습니다. 중국내 현대기아차 판매 회복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동차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에는 ix35, 포르테 등 중국 신차가 출시되고 2018년에는 싼타페, K5 등 출시로 상품성이 강화되어 중국내 판매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1~9월 글로벌시장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정도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시장을 제외할 경우에는 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추이로 볼 때 직접적으로 사드 배치 보복을 당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외부적인 위험요소가 없어진다면 판매개선은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 업계 완화 전망은?

유지은) 사드 피해주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를 사드 보복 리스크 해소로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한중 갈등관계 개선에 미약한 청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아직 섣부른 예단을 하기 보다는 내일부터 열리는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중국 측의 추가적인 사드 보복 조치 완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은 정치 이벤트를 경제정책 변화 시점으로 삼아온 만큼, 제19차 당대회가 끝난 후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재차 보내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지가 관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2012년 중일 영토분쟁때도 당대회가 긴장완화의 역할을 했었던 전력이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중•일 영토분쟁 당시에도 그 해 11월 열린 제18차 당 대회가 양국 긴장 완화 역할을 했다. 당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반일 시위로 중국 내 일본 브랜드 공장은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중국 정부가 당 대회서 "중국에서 조업하는 일본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내 일본 제품 판매도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관련 소비재업종의 주가 반등은 그동안 주가상승에서 소외,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경기순환 싸이클의 변곡점이 다가왔다는 일부 주장과 함께 바닥권에 있던 소비재업종이 중국관련 이벤트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라고 보는 편이 아직은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

유지은) 중국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의존도가 높던 업종의 업계는 포트폴리오, 진출국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유통업계는 시장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인데요. 주 타깃 시장은 동남아시아입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지난 10일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www.ilotte.com)를 오픈했습니다.

베트남 시장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남사이공점 개점으로 베트남에 첫발을 디딘 롯데는 최근 3~4년간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 왔습니다. 이마트는 2015년 호찌민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업계가 미국 시장 진출도 노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라네즈 브랜드를 마트에 론칭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3분기에는 미국 주요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대형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이제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을 줄이고 동남아와 미국뿐 아니라 유럽지역까지 시장 확대에 서로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유지은) 감정적 대립보다는 양국간의 중장기적인 협력방안을 통해 양국간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한국기업이 중국의 일대일로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한중일 FTA 등 경제협력관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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