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러시아 美대선 개입 게시물 8만건"
페이스북 "러시아 美대선 개입 게시물 8만건"
  • 박준범 기자
  • 승인 2017.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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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구글 등 이번주 미 의회 청문회 출두
페이스북. 출처|페이스북 홈페이지
페이스북. 출처|페이스북 홈페이지

[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세력이 지난 2년 동안 8만건에 달하는 게시물을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제출한 서면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주 미 의회는 지난 해 러시아의 미 대통령 선거 개입과 관련해 청문회를 개최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알파벳(구글) 경영진은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내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고문 변호사인 콜린 스트레치는 “8만여개 게시물은 러시아 인터넷 연구소(IRA)에 의해 작성됐다”면서 “이 중 2만3000개는 2900만 명에게 직접 제공됐으며,  1억2600만명에게 퍼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IRA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댓글 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1억2600만 명의 미국인이 해당 게시물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미국인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10명 중 4명은 러시아가 조작한 콘텐츠를 본 셈이다. 

이로써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활용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스트레치는 “외부 세력이 우리 플랫폼과 다른 인터넷 서버를 악용해 선거 과정을 훼손하려고 했던 시도"라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모든 가치관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러시아 연계 세력이 500개 불법 계정을 운영했으며 광고 구입에 약 10만달러를 쓴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해당 광고들이 성 소수자 문제부터 인종, 이민, 총기소지 등 사회적·정치적 분열을 조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계속해서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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