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 사임 표명
‘채용 비리’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 사임 표명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7.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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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2016년 신입행원 채용 시 청탁 논란…檢 수사 착수
이광구 “국민께 사과드린다. 책임지고 사임하겠다”
우리銀, 후임 은행장 선임시기와 절차 논의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이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창우 기자!

(기자) 네, 우리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2016년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 비리 논란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걸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16년 신입 행원 공채 당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VIP 고객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광구 은행장은 오늘 전체 임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사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메일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와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에 대한 요청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최근의 상황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면서 우리은행 경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생각으로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이광구 행장은 지난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주회사 전환 문제를 마무리 짓고 싶을 뿐 지주 회장 자리엔 뜻이 없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는 거취 의사 표명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은 오늘 오후 1시 30분 긴급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갑작스러운 은행장 공백 상태로 우리은행의 후임 행장 선출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 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아무래도 현직에서 검찰에 불려 다니기 부담스러워 이 행장이 내린 결정인 듯하다"라며 “후임 행장 누가 될지 지켜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는데요.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추천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 은행장 선임시기와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현재 사내이사인 오정식 상근감사위원을 제외하면,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는 이 행장이 유일합니다.

상법 제386조에 따르면 사임 의사표시를 한 대표이사는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권리와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데요.

따라서 앞으로도 당분간 이 행장의 행장 직무 수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에서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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