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증시 랠리에 코넥스‧비상장 주식도 ‘들썩’
연이은 증시 랠리에 코넥스‧비상장 주식도 ‘들썩’
  • 오진석
  • 승인 2018.0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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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광수 기자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어제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며칠전에도 코스닥도 16년만에 9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활활 타오르고 증시의 모습인데요 있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덕분이라는설명입니다.

최근에는 이 코스닥 투자의 열기가 하위 시장인 코넥스와 비상장 주식 시장까지 번져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증권 취재하고 있는 뉴스핌 이광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요즘 코스닥 열풍이 참 뜨겁다고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니까 코스닥으로 회복하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잖아요?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단 건데, 얼마나 상승했나요?

 네. 국내 증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데요. 작년 주인공은 박스권을 뚫고 온 코스피였다면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스닥이거든요.

지난 16일에는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돌파했는데요. 이게 16년만입니다.

지금도 900선 안팎으로 등락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됐잖아요? 그런데 전날 종가기준으로만 해도 연초 대비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앵커)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10% 상승했다는 거군요. 이렇게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르는 이유는 뭔가요?

네. 먼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코스닥을 활성화 하겠다는 정책을 펴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했고요. 

또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는 오르는게 일반적이니까요. 

여기에 흔히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으로 유명한 바이오종목들의 신약 개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 코스닥 시장의 열풍이 코넥스와 비상장주식 시장까지 퍼져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스닥까지는 잘 알겠는데 코넥스는 좀 생소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인가요?

네. 아무래도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이게 개장한지 5년도 채 안된 시장인데요.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만든 겁니다. 

(앵커) 네. 비상장주식은 알겠는데, 따로 거래되는 시장이 있는 거죠?

네. 비상장주식은 말 그대로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들의 주식을 말한 건데요. 증시에 상장을 하지 않은 것이지 거래는 되고 있거든요. 알음알음 아는 사람을 통하기도 하고요. 사설 업체를 통해서 거래가 되기도 합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는 K-OTC시장을 개설해 비상장주식들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앞서 얘기하신 시장이 코스닥과는 전혀 다른 시장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코스닥 열기가 어떻게 번져가는 건가요?

바이오 종목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데요. 지금 코스닥 시총 10개 가운데 7개가 바이오종목입니다. 한마디로 바이오가 코스닥 지수 전체를 이끌고 가는것이나 마찬가지죠. 

여기에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대책으로 발표한 내용을 보면요. 코스닥 상장의 문턱을 낮춰주는 부분이 있거든요. 

코넥스나 비상장 바이오 업종들도 코스닥에 쉽게 진입을 할 수 있게 되고,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기계적으로 인덱스 펀드로부터 자금을 받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겁니다. 

바이오 업종의 활황과 정부의 정책이 맞아떨어진 거죠. 

 

(앵커) 그렇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었나요?

올해 들어 코넥스 시장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인 K-OTC 모두 거래대금이 각각 작년 말 수준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코넥스의 경우에는 주가 상승률도 코스닥 수준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위 10위 가운데 7개가 바이오 관련 종목입니다. 

특히 시총 1위인 툴젠과 2위인 엔지켐생명과학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장외시장의 사정도 마찬가지겠죠?

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인 K-OTC 시장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0억원을 뛰어넘었는데요, 작년에는 10억원 안팎을 오갔으니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여기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YD생명과학이 올초 대비 주가가 두 배 넘게 뛰면서 코스닥, 바이오주 강세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한가지 의문이 드는게요. 코넥스 활황의 이유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때문이라면요, 

결국은 코넥스 시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코스닥으로 가는 기업들도 있을거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코넥스 시장이 축소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네. 맞습니다. 코넥스 시장은 당초 코스닥에 상장할 요건이 안되는 기업들이 한 단계 거쳐가는 역할을 하도록 만든 시장인데요. 

작년 정부가 도입한 '테슬라 요건', '상장주선인 추천제' 등으로 적자 기업도 성장성만 있다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게 되면서 굳이 코넥스를 거쳐갈 유인이 많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 당장은 코스닥 이전 상장 기대감으로 몇몇 종목들이 거래량을 끌고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은 괜찮은 기업들은 모두 코스닥으로 이전해버리고 코넥스에는 정작 이렇다할 기업이 남지 않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끝으로 코스피 얘기도 해보죠. 코스피가 어제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외국인과 기관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고요. 

네. 코스피가 전날 24.23포인트, 0.95% 오르며 2,562.23으로 장을 마쳤는데요.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칩니다.

장 마감 직전에는 2,564.43을 찍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도 경신했습니다.

시총2위인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고 밝히면서 하루만에 4.7% 오른 5만5800원으로 마감했공. 이 영향으로 같은 IT업종인 삼성전자도 1.86% 오른 25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고점 논란을 어느정도 해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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