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베트남 진출 경쟁 본격화
롯데·신세계, 베트남 진출 경쟁 본격화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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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베트남이 높은 경제성장률에 최근 한류 붐으로 신사업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통 대기업 총수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차질없는 사업 추진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베트남 진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중국 등 한 곳에 집중됐던 해외 진출 지역을 다각화해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안정된 해외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은 연간 6%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며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최근 박항서 축구감독 등 한류 붐이 일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0년부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일찌감치 터를 닦아둔 롯데그룹은 베트남 호치민에 '에코스마트시티'를, 하노이에서 '롯데몰 하노이' 건설을 그룹 현안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롯데의 해외사업 추진에 우려가 제기됐지만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황각규 부회장이 차질없는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황 부회장은 최근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황 부회장과 베트남 총리의 이번 만남은 그간의 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굳건히 이어가자는 차원의 만남이었다"며 "앞으로도 서로 협력해야 하는 사업이 많다"고 말했다.

에코스마트시티는 호치민시의 경제허브가 될 투티엠 지구에 들어설 예정으로 백화점·쇼핑몰·호텔·오피스와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될 대규모 복합단지다.

앞서 1990년에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는 식품·외식사업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건설 등 주력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사가  1만1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중이다.

신세계그룹도 2015년 현지에 이마트를 선보인 뒤 올 상반기 중 2호점 문을 열 계획이며 향후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을 본격화한 상태다.

베트남 이마트 역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호찌민 고밥점을 방문해 직접 운영상황을 점검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올 상반기 중 해외시장 관련 깜짝 발표를 예고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공략을 시작으로 이곳을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으로 뻗어나가겠다는 전략도 추진중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몽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마트와 자체 브랜드 화장품 수출 등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지난해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 이후 해외 시장을 다각화하면서 신 회장의 구속으로 인한 문제없는 현안 사업 추진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신세계는 국내외에서 신사업 추진 속도에 가속도를 내며 롯데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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