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정…‘정상화의 길’ 접어드나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결정…‘정상화의 길’ 접어드나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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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노사, ‘경영정상화 노사 특별 합의 조인식’ 진행
- 합의안,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상여금 일부 반납 등 자구안 담겨
- 노조 급선회 결정, 청와대 압박 반영돼
- 6월 내, 더블스타 자본투입 마무리 될 전망
- ‘제2의 쌍용차’ 우려…‘먹튀’ 안전장치 필요
- 더블스타, 3년 고용보장‧5년 대주주 지위 유지 약속
- 산업은행, “계약서에 견제방안 포함시킬 것”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2006년 첫 시작된 금호타이어의 위기가 마무리되는 모습입니다. 금호타이어는 결국 중국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에 찬성하며, ‘10년 방황’의 종지부를 찍었는데요. 이후의 과제들을 정새미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금호타이어 사태가 일단락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노사간 협의가 마무리됐고, 오늘부턴 경영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늘 오전 11시 광주공장에서 '경영정상화 노사 특별 합의 조인식'을 진행했습니다.

조인식에는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조삼수 대표지회장을 비롯해 노사 양측 교섭위원 등 14명이 참석했는데요.

이번 노사 합의안에는 ▲ 상여금 일부 반납 ▲ 2016년 기본급 1% 인상 및 2019년까지 임금 동결 ▲ 광주·곡성공장 생산성 4.5% 향상 ▲ 복리후생 항목 일부 중단 등 자구안이 포함됐습니다.

이렇듯 노조가 입장을 급선회한 배경에는 청와대의 조율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 동안 해외매각 철회를 외치며 세 차례의 파업을 이어왔는데요. 
정부가 지방선거 등의 정치적 이슈를 외면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대마불사’를 내세우며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압박이 작용했고, 그 결과 노사 합의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사합의가 결정된 금호타이어에는 오는 6월 안에 더블스타의 자본투입이 거의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더블스타는 지분 45% 확보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고, 채권단은 지분율이 23.1%로 줄어 2대주주에 자리합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 역시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상우 / 금호타이어 홍보팀장 
“법정관리 신청의 위협을 벗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노사 모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서 경영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해외와 국내 시장 모두에서 다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앵커) 사태가 마무리되는 모습이군요. 그런데 ‘청산위기’는 피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완전정상화’를 위해선 크게 세 가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금호타이어 방산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표권 사용 승인, 1조8000억원 규모 채권연장 등인데요. 

채권단은 이미 세 가지 사항에 대해서 대부분 합의했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금호’ 상표권에 대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구두 합의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상표권 문제는 지난 해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당시 걸림돌이 됐던 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문제 중 하난데요.
구두 합의를 통해 상표권 사용 조건이 금호타이어 연 매출의 0.2%를 사용료로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두합의 이후 서류상으로 증명될 수 있는 문건이 없어 추후 무상제공 또는 로열티 지불조건 등을 확정지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방산 부문 처리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방산업체'로 등록된 금호타이어에는 산자부 승인 문제가 남아있다.

 

금호타이어는 항공기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때문에, ‘방산업체’로 등록이 돼 있습니다.
때문에 산업부가 금호타이어 방산 사업을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릴 경우,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방산 사업을 따로 떼어내 국내 다른 업체에 매각해야 합니다.

산업부는 방산 부문 처리가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금호타이어의 방산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 중 0.17%에 불과하기 때문에, 산자부가 불승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채권단 관계자 역시 산자부의 매각 관련 승인도 지난달 관계부처 간 합의가 됐다며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사실 가장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는 건 이른바 ‘먹튀’의 우려잖아요. 특히 우리나라는 쌍용차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른바 ‘먹튀’가 되지 않기 위해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에 국내기업인 쌍용차가 중국자본에 헐값에 인수된 후, 정리해고 및 기술유출을 당한 전례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금호타이어가 쌍용차의 전철을 밟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인데요.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조건으로 3년 고용보장과 5년간 대주주 지위 유지를 내걸었습니다. 
독립경영 보장도 약속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곧 3년 이후에는 정리해고, 5년 후에는 철수가 가능해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금호타이어가 제2의 쌍용차가 되지 않기 위해 채권단의 꼼꼼한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되는 이윱니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논란을 우려해 2대 주주로서 계약서에 다양한 견제 방안들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는 이사회 등의 견제 장치들이 있기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상인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더블스타가 전횡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2대 주주 계약문제라든지 이사회운영에 있어서 ‘먹튀’ 부분들을 사실상 통제할 수 있는 수단도 갖출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경제위기상황이 아닌 정상적인 경제상황에서 대기업이 인수해서 들어오는 것이 ‘먹튀’가 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네, 이번 매각으로 금호타이어가 정상화의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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