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 선공.. SKT•KT 반격 못하나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 선공.. SKT•KT 반격 못하나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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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LG유플러스가 속도 제한이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무제한 요금제 유치전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작 SK텔레콤과 KT는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대신 무약정 가입자 혜택을 신설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고객 확보에 나섰는데요.

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서 속도 제한을 풀지 못하는 것일까요?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LG유플러스가 올 초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월 8만8000원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통신사들의 무제한 요금제는 무늬만 무제한 일 뿐 기본 제공량을 다 쓰면 3Mbps 속도 제한이 있지만, 이 요금제는 속도 제한이 없습니다.

파격적인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이용 고객은 4분기 대비 9배가 늘었습니다.

 

당시 이 같은 상황이 우려돼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는 관망세입니다.

데이터 이용량이 증가하면 품질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황동현 한성대 융복합교양교육학부 교수 : SK텔레콤은 과거에 커플요금제가 있었습니다. 24시간 무제한 쓸 수 있게 하는 요금제였는데, 이 때 망에 대한 상당한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망에 대한 불안감, 망에 대한 투자, 그 다음에 5G를 실시하는 입장에서 좀 더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늘려, 망을 확보해야 하는데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마저도 녹록치 않습니다.

 

아울러 속도제한을 풀면 데이터 다량 사용자 탓에 상대적으로 데이터를 적게 쓰는 이용자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이에 SKT와 KT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며, 대신 다른 방법의 혜택들을 계속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민단체는 이통사들의 이런 태도에 대해 꼼수라는 지적입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 LG유플러스의 8만8000원대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한편으로는 10만원~11만원이나 내던 무제한 요금제 구간에 있던 이용자에게는 통신비 인하 효과가 확실히 있다. KT와 SK텔레콤이 그것마저 내놓지 않는다는 것은 엄청난 요금제 폭리를 계속 거두겠다..]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데이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요금제의 가격 인하든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제공이든 소비자가 수긍할 수 있는 요금제 개편이 뒤따라야 할 때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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