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0개·직장 어린이집 10개 건립
BK기업은행,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어린이집 개원
신한금융, 3년 간 '초등 돌봄 공동 육아 나눔터' 150개 설치 계획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저출산으로 노동인구감소,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8500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 역시 1.05명을 기록해 최저 기록을 세웠다.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2.1명의 절반에 미치는 수준이다.
금융권은 심각한 수준에 진입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보육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들과 은행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 돌봄교실 확대 사업을 통해 여성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이러한 환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이다.
KB금융그룹은 2022년까지 총 750억원을 지원해 국공립 병설 유치원과 초등 돌봄교실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지난 14일 교육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5년 간 국공립 병설 유치원 최대 250개 학급과 초등 돌봄교실 1700여개의 신·증설을 지원한다.
병설 유치원은 국공립 취원율이 20% 미만인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초등 돌봄교실은 기존 교실의 리모델링을 통해 아이들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고려한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미취학 아동 5000명과 초등학생 3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이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교육부와 KB금융이 초등 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을 증설하는데 힘을 모은다면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그룹도 2020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90개와 직장 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사업을 통해 9500여명의 아동에게 보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5500여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우선 지난 10일 세종시와 MOU를 체결하고 세종시에 3곳 이상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해 기부 채납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는 인천시에 위치한 하나금융 청라데이터센터에 직장어린이집을 세울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저출산 문제는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인천 남동공단에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어린이집인 ‘IBK 남동사랑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 공단지역 내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협약한 바 있으며, 향후 두 곳을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도 지난 1월 여성가족부와 MOU를 맺고 앞으로 3년 동안 '초등 돌봄 공동 육아 나눔터' 150개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취약계층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직업교육훈련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경력단절여성의 사회복귀와 맞벌이 가정의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