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북사업 준비 '북방TF' 구성…오성엽 부사장 진두지휘
롯데, 대북사업 준비 '북방TF' 구성…오성엽 부사장 진두지휘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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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롯데가 대북사업 준비를 본격 선언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에 이어 롯데가 그룹 차원의 TF를 구성하며 대북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롯데의 '북방TF'는 북한과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까지 북방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TF는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이 이끌고 지주 CSV팀과 전략기획팀 임원, 식품·호텔·유통·화학 사업부문(BU) 임원,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북방TF는 현재 러시아와 중국 등 북방지역에 진출해 있는 식품·관광 계열사들을 거점으로 인식을 높이고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 국제기구와 함께 인도적 차원의 문화·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여기에 그룹내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연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금강산 특구, 개성공단 자재 운송 등을 했던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의 경험을 토대로 한 물류분야의 경협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는 앞서 1995년 그룹내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1998년 정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아 평양 인근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하려 했지만 정치적 여건 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북한에 대한 연구와 경제협력 방안을 연구해 왔고 이달 중 북한연구회 2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중국에선 롯데마트가 사드 보복으로 철수해야 했지만 주거와 쇼핑, 관광단지를 연계한 '선양 롯데월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우선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활동을 확대해 북방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 나가겠다"며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정부의 북방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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