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롯데 북방TF, 오성엽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앞세운 이유는?
[남북경협]롯데 북방TF, 오성엽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앞세운 이유는?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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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북방TF' 북·중·러 진출 준비 본격화
북방TF, 오성엽 롯데 커뮤니케이션실장 진두지휘
오성엽 북방TF장 선임, 대외협력·대관 역할 중요도 반영
롯데측 "신동빈 회장, TF구성에 관여하지 않아"
업계 관계자 "대북사업, 오너 아니면 결정할 수 없어"
롯데, 1995년부터 대북사업 검토…물류사업 진출 경험도
중국 '선양 롯데월드'…러시아 호텔·연해주 사업 진행
남북·시베리아 철도와 지역 거점 연계 '시너지' 낸다
남북경협 기대감 상승…오성엽 부사장 역할에 이목 집중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롯데가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를 아우르는 북방TF를 구성했습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이어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큰 만큼 대북사업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데요,

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인 오성엽 부사장에게 TF 진두지휘를 맡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가 현대그룹에 이어 대북사업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북방TF를 구성했습니다. 그룹내 주요 사업부문장과 임원들이 모여 북방 사업 관련 주요 논의가 이뤄질 회의체입니다.

TF장을 맡게 된 오성엽 부사장에게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오 부사장은 호남석유화학에서 시작해 롯데케미칼 본부장과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를 거쳤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그룹 경영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 등을 상대하는 대외협력이나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 부사장에게 북방TF장을 맡긴건 대북사업에 대한 발빠른 정보 수집과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스터디를 하는 단계일 뿐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구체적 사업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부사장의 TF장 임명에 대해서는 "(위에서 결정한 만큼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대외협력이나 대관 업무를 통해 TF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라고 추측했습니다.

이번 TF 구성 결정에 수감중인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해 롯데측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주 차원의 결정일 뿐 신 회장은 재판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북 사업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오너가 아니면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롯데는 앞서 1995년 그룹 내 북방사업추진본부를 통해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향후 남북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가 연결되면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남북경협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
"롯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소비재 생필품 유통 이런쪽이 굉장히 강하지 않습니까

그런 취지에서 본다면 어쨌든 북한의 초기 경제개발 단계에서는 롯데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이런게 잘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종전선언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대북제재 해제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오성엽 북방TF장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집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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