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독보적 대북사업 노하우 '현대그룹'…"인내와 과감한 투자 필요"
[남북경협] 독보적 대북사업 노하우 '현대그룹'…"인내와 과감한 투자 필요"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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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남북경협 기대감…현대그룹 대북사업 재개 준비
현대그룹 관계자 "북미회담 무산 소식에 가슴이 철렁"
대북 사업, 리스크 여전…"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 필요"
대북사업 중단 10년…현대 영업손실 1조5000원 규모
현대그룹 "중단 10년간 만반의 준비…일희일비 않겠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지난 주말 미국발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2차 남북정상회담까지 열렸습니다. 남북관계의 급진전에도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차분히 대북사업 재개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0년 전 대북사업에 뛰어든 현대그룹은 이번 판문점 선언으로 지난 10년간 멈춰있던 대북 사업 재개를 준비중입니다.

지난 8일 '남북경협 TF'를 꾸렸고, 현정은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지난 주말 북미정상회담의 무산에 이은 재개 소식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렇게 대북사업은 리스크가 여전하고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도 아닙니다.

판문점 선언 이후 국내 업계와 여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성급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내심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오너가 아니면 사실상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외부요인으로 주식이 급락, 급등하면서 정작 기업의 가치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현정은 회장에 이르기까지 30년에 이르는 대북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개발 사업의 주요 사업자입니다. 북한 내 7대 SOC 사업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10년간 대북사업 중단으로 1조5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북사업에 대해 이미 국내 기업이나 공기업과 함께 추진한 바 있다며 컨소시엄 구성 등의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이미 북측과 합의한 자금조달 항목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비핵화와 대북제재 해제까지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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