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입주기업 96% "다시 입주하겠다"
[남북정상회담] 개성공단 입주기업 96% "다시 입주하겠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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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이 배웅을 나온 개성공단입주기업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판문점 공동 취재단 영상 갈무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이 배웅을 나온 개성공단입주기업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판문점 공동 취재단 영상 갈무리]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북제재로 이번 4·27 회담에서는 남북경제협력이나 개성공단 관련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포석이 깔려있는 만큼 공단 입주기업들은 입주 준비에 나서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입주기업 101곳 중 96%가 재입주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69.3%는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 및 상황 판단 후 재입주'하겠다고 답했고 26.7%는 '무조건 재입주'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79.4%는 '개성공단이 국내·외 공단 대비 우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재입주 이유로 꼽았다. 10.3%는 '투자여력 고갈 등으로 개성공단 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80.3%는 개성공단의 풍부한 인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았다.

다만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는 '무조건 재입주'를 하겠다는 답변이 없었다. 시설투자가 높아 불안한 사업 환경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98%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며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응답기업 중 60.4%는 해외공장 이전이나 대체시설확보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고, 13.9%는 사실상 폐업중이라고 답해 대안을 찾기 위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어려운 점은 '원자재 구입, 인건비 등 경영자금 문제'가 5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거래처 감소로 주문량 확보 문제'(38.6%), '설비자금 확보 문제'(35.6%) 순으로 이어졌다.

재입주를 원하는 기업들 중 66%는 재입주 재원 마련 등 금융적 어려움을 호소했고 23.7%는 중복과잉투자로 인한 어려움을 꼽았다.

전반적으로 이미 한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이번엔 북한의 경제건설 의지가 기존과 다른데다, 남한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환경이 어려워 재입주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고, 재입주에 드는 비용 등에 대한 고민이 깊은 만큼 여건 조성이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2004년 개성공단 첫 생산품이 반출되면서 남북경협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이 하루 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며 "개성공단 재개 및 확대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구체화 되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개성공단 재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환영하며 "개성공단 재개시 입주기업들이 피해를 복구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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