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 내수 판매 7.8%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는 '부진'
7월 자동차 내수 판매 7.8%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는 '부진'
  • 방명호 기자
  • 승인 2017.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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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량 증가
사드 보복 여파로 수출량은 급감

[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앵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판매 실적을 내놨는데요. 내수 판매가 모처럼 늘었지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제계, 사드 보복 여파로 해외 판매가 부진하며 전체 판매가 줄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방명호 기자!

(기자) 네,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입니다. 

(앵커) 지난달 5개 완성차 업체의 전체 판매량이 부진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공개한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2만5400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3.1% 줄었는데요. 

내수 판매는 13만600여 대로 1년 전보다 7.8% 늘었는데요. 

반면 해외 판매는 49만4800여 대로 작년과 비교해 13%나 줄었습니다. 

업체별로는 지난달 쌍용차와 한국GM이 작년보다 전체 판매량이 10% 가까이 줄었고, 기아차가 5.6%, 현대차가 1.6% 감소했습니다. 반면 르노삼성만 유일하게 지난달 판매량이 무려 26%나 늘었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지난달 내수 판매가 늘었는데 무엇보다 현대차의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띄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 업계 맏형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5만9600여 대로 작년보다 무려 24.5%나 늘었습니다. 그랜저와 소형 SUV의 코나 등 신차 출시 효과 덕분인데요. 

실제 그랜저는 지난달 약 1만2100대가 팔리며 8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누적 10만 대를 돌파했는데요. 국내 준대형 모델로는 최단 기간 10만 대 판매를 넘었습니다. 

또, 르노삼성이 지난달 QM6와 QM3 등 SUV 모델의 인기로 작년보다 7.8%, G4 레스턴와 티볼리 인기 지속으로 쌍용차 역시 판매량이 14.7% 늘었습니다. 

반면, 기아차는 주요 모델의 노후화로 지난달 4만3600여 대를 팔아 1년 전보다 0.9%, 우리나라 철수설이 나오고 있는 한국GM은 역시 판매량이 작년보다 무려 24.8%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수가 늘었는데, 전체 판매가 줄었다는 건 결국, 해외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는 것일텐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지난달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판매에선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판매 감소에 직격탄이 됐는데,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판매량이 부진했습니다. 

현대차가 사드 보복 여파로 지난달 판매량이 6.2% 줄어든 26만3500여 대, 기아차는 같은 기간 9.6% 감소한 17만25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습니다. 

티볼리의 수출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쌍용차도 해외 판매는 지난달 2755대에 그치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무려 47.4% 급감했고, 한국GM의 수출도 3만605대로 3.2% 감소했습니다. 

다만, 르노삼성은 지난달 북미수출용 로그와 QM6의 수출 증가로 작년보다 38.1% 늘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동차 업체들 해외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름철 프로모션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은 중형 세단 말리부 구매 시 최대 120만 원을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쌍용차도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매할 경우 10%의 특별 할인을 실시하고, 르노삼성은 최대 80만 원의 휴가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도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50만원, 기아차는 K3와 K5를 구매할 경우 130만원 상당의 삼성과 LG전자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앵커) 네, 방명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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