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vs 대웅제약 대조약 공방..."종근당 승리로 마무리"
종근당 vs 대웅제약 대조약 공방..."종근당 승리로 마무리"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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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을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대조약(제네릭 판별 시험의 기준)으로 선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을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대조약(제네릭 판별 시험의 기준)으로 선정했다.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조약을 둘러싼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싸움에서 종근당의 손을 들어줬다. 대조약은 제네릭(복제약)의 효과를 판단하는 생물동등성 시험에 기준이 되는 약이다. 

식약처가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을 콜린알포세레이트 대조약으로 선정하면서 종근당과 대웅제약 사이의 분쟁이 우선 일단락된 모양새다. 당초 대웅제약은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의 대조약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자사의 '글리아타민'이 대조약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년 간 이어져 온 양사 간 논쟁은 종근당이 지난해 1월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로부터 해당 의약품의 판권을 가져오면서 시작됐다. 이탈파마코는 '글리아티린'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개발한 회사다. 이탈파마코는 2000년대 초반부터 대웅제약과 라이센싱 계약을 맺어 왔으나 계약이 만기되자 종근당과 판권 계약을 이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판권 이전에 따라 대조약이 계속 바뀔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웅제약이 이미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글리아타민의 대조약 지위를 판권 이동을 이유로 종근당에게 뺏길 수 없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처방 실적이 글리아타민이 1위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대웅제약의 글리아타민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454억원으로, 302억원인 종근당의 글리아티린보다 많았다. 

또한 대웅제약은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판권 체결 전에 생산하던 해당 의약품의 제네릭 '알포코'와 다를 바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종근당이 이탈파마코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기 전에 이미 '알포코'를 판매했고, 계약 이후에도 글리아티린의 품목코드 및 보험코드를 기존 알포코와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종근당 측은 "품목코드와 보험코드가 동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탈파마코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 방식에 변화가 생겼고, 원료도 오리지널사로부터 공급 받는다"며 제네릭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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