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영화마케팅’ 강화…“글로벌 시장 잡는다”
현대자동차, ‘영화마케팅’ 강화…“글로벌 시장 잡는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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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영화에 주력모델 지원…‘영화마케팅’ 가속
현대차, 마블과 협력으로 ‘미국 공략’…“판매 회복 노릴 것”
영화마케팅, 직접적인 판매로 이어지진 못해…‘인지도’ 확산 노려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자동차 업계의 콘텐츠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마블과 손을 잡고 <앤트맨과 와스프>에 차량을 제공한 데 이어, 인기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을 조합한 한정판 SUV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스크린 진출 이유와 전망을 정새미 기자와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이죠. 현대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2018 코믹콘’ 개막식에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영화 마케팅이 가속화되는 모습입니다.

소형 SUV 코나와 미국 인기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을 합친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최신 아이언맨 슈트에서 착안해 현대차와 마블 디자이너가 협업해 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면부에 마블 로고가 새겨진 전용 후드가 장착됐고, 아이언맨 눈매를 닮은 분리형 주간주행등 등이 적용됐습니다.

지난해 6월 코나 신차 발표회에서 ‘쇼카’형식으로 선보인 바 있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모델은 마블 캐릭터가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산 차량입니다. 

이전에 선보인 쇼카에 내외장의 디테일이 추가됐습니다.

아이언맨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은 캐릭터인데요. 

이러한 협업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현대자동차 관계자
당사가 아이언맨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언맨의 이미지가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첨단 안전 SUV'라는 코나의 상품 포지셔닝에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독특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현대스마트센스 등 다양한 첨단안전 편의사양과 주행성능을 갖춰 내년 초 국내시장에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현대차가 영화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해나가는 모습인데요. 자동차의 스크린 도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최근 국내차와 수입차 업체 모두 영화에 주력 모델을 등장시키는 모습입니다.

국내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가 각각 〈앤트맨과 와스프〉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에서 차량을 선보였는데요.

현대차는 마블의 히어로물에 벨로스터와 싼타페, 코나를 지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식 출시 전에 벨로스터, 싼타페의 시험차를 제작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현대차가 이렇듯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현대차는 올해 집중적으로 미국을 공략하는 모습인데요.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겪으며 부진에 빠졌는데요.

올해 5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은 27만대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29만대보다 약 7% 감소한 모습입니다.

때문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협업으로 판매 회복을 다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는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미국시장이 워낙 치열한 시장이고 더욱이 현대차는 물론 제네시스도 판매가 되고 있지만 프리미엄브랜드보다 대중브랜드라는 측면이거든요 이러한 영화라든지 드라마에 출연함으로 인해서 미국인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차종, 실용적이다 괜찮다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고요 실제로 그 효과가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자동차 업계의 영화마케팅은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 같은데요. 다른 업체도 뛰어들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BMW도 영화 PPL 마케팅에 가세했습니다.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에 뉴 M5, 7시리즈 등을 등장시켰는데요.

특히 지난 5월 선보인 뉴 M5는 주인공인 톰 크루즈의 차량으로 나옵니다.

M5의 강력한 성능과 새로운 기능을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여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영화 PPL은 아니지만 영화관 내 차량 전시를 통해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도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르노 클리오를 체험하는 전시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관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영화마케팅의 성과를 짚어보죠.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까?

(기자)

영화 마케팅으로 작품의 흥행과 더불어 자동차 회사도 그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누적 관객수 5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신 스틸러' 역할을 하는 차량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마케팅은 직접적인 판매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할 확률이 높은데요.

그럼에도 구매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중요한 홍보 수단이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글로벌 영화의 경우 다양한 국가에서 상영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브랜드와 제품을 시장에 알리는 데 있어 그 이점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다른 일반 마케팅 전략같은 일반 홍보로 나오는 경우는 눈에 딱 띄지 않습니다 다른 광고와고 차별화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의 집중도도 떨어지고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영화같은 경우에는 시나리오가 단단하고 재미도 있다든지 집중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러한 상태에서 주인공과 더불어 해당 차가 나오게 되면 이미지가 겹치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앵커) 네, 지금까지 정새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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