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하반기 키워드는 'SUV‧친환경차'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 개최…하반기 키워드는 'SUV‧친환경차'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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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양사 CEO 주재로 각각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는 주요 시장 권역본부 설립 이후 처음 열렸다. 각 권역을 책임지고 있는 권역본부장뿐 아니라 판매 및 생산법인장 등이 참석해 권역본부의 안정적 운영 및 생산·판매 시너지 강화 방안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전략들을 모색했다.

해외법인장들은 이번주 후반부터 권역별 점검회의, 신차 품평회 등 다양한 예비회의를 가졌다. 또한 법인장 회의 이후에도 지역별, 이슈별로 별도 협의 및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유가상승,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주요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법인장들은 미국발 통상 이슈가 각국의 자동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나누고 각국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나리오별 면밀한 대응책을 수립, 다양한 변수에 적기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무엇보다 하반기에 견조한 성장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방안들을 집중 논의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세계에서 362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347만3,000대보다 4.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1.0%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판매가 회복되며 193만대를 판매, 전년 2분기(176만대)보다 9.8% 증가했다. 특히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50만6천대) 대비 13.8% 증가한 57만7,000대를 달성하며 판매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국내 출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아차 신형 K3를 9월 미국에 출시하고, 아반떼 및 K5 상품성 개선 차종을 투입,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기아차 주력 판매 차종인 씨드가 7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 사업전략도 가다듬었다. 시장점유율 2위 현대차는 소비자 로열티 강화를 통한 시장 우위 지속 유지 방안을 내놨고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공장 준공을 앞두고 인도시장 성공적 안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는 특히 인도 진출 초기 판매를 이끌었던 쌍트로의 후속 차종을 하반기 출시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2020년 10만대로 예상되는 사우디 아라비아 여성 운전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현대차는 최근 자가운전이 허용된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TFT를 만들고, 특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각국 환경차 지원책 및 환경규제를 비롯 권역별 장단기 환경차 수요를 검토하고, 2025년 전기차 시장 3위 등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 확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EV, 니로EV 등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차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최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장들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및 대응책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미래 자동차 모빌리티 변화 방향을 점검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전략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매년 7월과 12월 정기적으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자율적 토론방식으로 경영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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