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새 비전 ’위드포스코’ 제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새 비전 ’위드포스코’ 제시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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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본사서 취임식…생산현장 방문‧직원격려
‘소통’에 능한 인물로 꼽혀…“개혁과제 수립”
“남북경협, 포스코가 최대 실수효자 될 것” 전망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포스코의 최정우호(號)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최 회장은 오늘 취임식에서 '위드 포스코', 즉 국민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는데요. 새로운 총수의 포부와 앞으로의 전망을 정새미 기자와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포스코그룹의 9대 회장이 확정됐습니다. 최정우 신임 회장, 어떤 포부를 밝히던가요?

(기자)

네, 포스코는 오늘 오전 9시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단독 안건이 상정됐는데요.

참석 주식 수 기준 96.7%, 총 발행 주식 수 기준 70.8% 찬성률로 시작 20분 만에 가결됐습니다.

이후 이어진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 제 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사회가 끝난 후 최 회장은 포항으로 이동해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는데요.

이후 포항제철소 2고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인데요. 이전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최 회장은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회장입니다.

이러한 우려를 감안한 듯 최 회장은 ‘철강맨’은 아니지만 ‘철강업맨’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포스코에 30년 동안 몸담으며 에너지와 건설 등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 업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철강만으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신사업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한 방안으로 포스코캠텍과 포스코이에스엠(ESM)의 합병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연말쯤 신성장 분야 육성을 위한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 의지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1차적으로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R&D(연구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기차 분야의 급격한 성장 등과 맞물려 2030년 (2차전지 소재) 전 세계 점유율을 20% 정도 확보한다면 15조 정도의 매출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업 개혁이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와 더불어 ‘조직개편’ 의지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최 회장은 ‘소통’에 능한 인물로 꼽힙니다.

2016년 포스코 부사장으로 승진했던 당시 분기별 기업설명회에 나와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는데요.

내정 직후부터는 주주와 거래 업체, 시민들까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개혁 과제를 수립해 왔습니다.

포스코가 개혁 방안을 놓고 국민 제안을 받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인데요. 
 
새로운 50년을 위해 파격적인 개혁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조직의 모습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그룹의 주요 축인 철강 사업에서는 부문장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철강은 철강부문장(COO)에게 맡기고 최 회장은 신사업과 비철강부문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최근 철강업계는 통상문제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해있는 모습입니다. 어떠한 과제들이 남았나요?

(기자) 

최 회장은 통상문제와 관련 보호무역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럽연합(EU)의 철강재 세이프가드 잠정조치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최 회장은 “월드 프리미어 전략을 통해 현지 수요를 확보해나가고 현지 통상전문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현지 소싱을 다변화하고 현지 철강사와 제휴·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 공급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남북경협에 대해 포스코그룹이 최대 실수효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포스코켐텍은 2007년 북한에서 마그네사이트를 사들여올 계획이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전면 백지화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필요한 원료를 확보하는 데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논란이 됐던 차기회장 인선 과정을 좀 들여다보죠. ‘정치권 개입’ 등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었잖아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자막) 차기회장 인선절차 ‘잡음’…최 회장 “경영 투명성 강화하겠다”

네, 당시 인선절차를 두고 폐쇄적인 경영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는데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최 회장은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전문가는 이번 논란을 자양분 삼아 ‘국민기업’답게 거듭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안진걸 / 민생연구소장
최정우씨가 포스코 회장이 돼서 정말 포스코가 국민기업답게 거듭나게 그런 모습들,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내부적으로는 노동자들이 외부적으로는 이해관계인과 양심적인 시민사회 인사들이 이사회나 향후 사장 추천위원회에 참여해서 매우 공정하고 투명하게, 국민기업답게 운영되는 그런 지배구조‧경영구조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새로운 포스코의 모습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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