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본원 경쟁력‧신성장사업 강화 "100년 기업 도약한다"
포스코, 철강 본원 경쟁력‧신성장사업 강화 "100년 기업 도약한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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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한 'PBC-EV(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차체. 포스코가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를 적용한 차체보다 더욱 안전하고 가벼운 차체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기가스틸’을 적용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한 'PBC-EV(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차체. 포스코가 알루미늄 등 대체소재를 적용한 차체보다 더욱 안전하고 가벼운 차체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기가스틸’을 적용했다 [사진=포스코]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포스코(사장 최정우)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사업으로 100년 기업 도약에 나선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에너지 저장소재, 경량소재  등 소재 중심의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대표적 신성장 사업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급증을 예상해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미래성장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최근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맞춰 2030년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의 20%를 점유하겠다는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양극재는 2012년 설립된 포스코ESM을 통해 연간 7000톤 규모를 생산해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에  납품하고 있다. 포스코는 구미공장에 4000톤을 증설해 1만 2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광양에 2019년까지 연 6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2년까지 6만톤 생산체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포스코켐텍은 2011년 진출해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용 음극재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국내 최대 천연흑연 생산판매 기업으로 자기매김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월 세종시 전의산업단지 내 음극소재사업소에 2차전지 음극재 공장 67호기를 증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인 연간 1만6000톤으로 확대했으며 향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년간 4만톤 이상의 생산설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반이 되는 철강의 경쟁력 강화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해 4월 대표적 고급강인 자동차 강판용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에 No.7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신설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강판으로,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1기가파스칼) 이상인 철강 제품이다.

No.7 CGL은 1.5기가급의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GA(합금화용융아연도금), GI(용융아연도금) 강판 모두를 생산하는 세계 첫 공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A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하는 강판이다. GI는 유럽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하기 때문에 전세계 자동차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태국 CGL공장도 준공했다. 연간 45만톤 규모의 태국CGL 공장은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기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태국 내 가공센터와 함께 도요타, 닛산, 포드 등의 글로벌 자동차사와 부품사 등에 공급해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결과로 포스코는 글로벌 전문 기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6월 철강전문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선정됐다. 앞서 5월에는 S&P Global Platts 주관 ‘Global Metal Awards’에서 국내기업 처음으로 ‘철강산업 리더십(Steel Industry Leadership)’ 부문과 대상인 ‘올해의 기업(Metal Company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철강부문의 양호한 실적과 구조조정이 시너지를 내며 재무 건전성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6월21일 포스코 신용등급을 기존의 'Baa2'(긍정적)에서 'Baa1'(안정적)으로 한 단계 올렸다.

무디스는 포스코의 계속된 부채 축소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재정 여건 개선 추세가 향후 1~2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P도 6월 26일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Stable(안정적)에서 BBB+ Positive(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은 매출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523억원으로 4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크라카타우포스코)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포스코마하라슈트라)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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