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차남 허희수 대마 논란에 '불매운동'까지…장남 승계 여부 '주목'
SPC그룹 차남 허희수 대마 논란에 '불매운동'까지…장남 승계 여부 '주목'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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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 차남 허희수 부사장 '액상대마' 구속
SPC "허 부사장 경영 영구 배제"…사회적 분위기 반영한 빠른 대처
대기업 오너일가 사회적 물의, 임직원·점주 등 구성원 생계 위협

[팍스경제TV 박혜미기자]
(앵커) 파리바게트를 비롯해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들을 운영중인 SPC그룹 오너일가의 도덕불감증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허영인 회장의 둘째 아들이 대마 밀수와 흡입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는데, 장남에게로 승계구도가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40) 부사장이 액상대마 밀수 및 흡연 혐의로 구속되자 SPC 그룹은 곧장 입장 자료를 냈습니다.

허 부사장을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앞으로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며 사과를 한 겁니다.

SPC의 이번 대처는 두 형제에 대한 병역특례 보도 당시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앞서 SPC그룹 형제가 경영 일선에 나선 직후인 지난 2015년, 두 형제가 그룹 외주업체에서 병역특례로 군 복무를 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로 일감이 몰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SPC그룹은 오래된 사안이며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한진그룹처럼 오너일가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그룹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허 회장이 발빠르게 대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최근 재벌가 3세들의 도덕불감증 문제와 경영 자격에 대한 의구심이 또 다시 제기됩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장>
"우리나라 재벌 대기업들이 보여줬던 오너리스크의 1단계, 2단계 3단계의 문제점을 모두 보여줬다,

감시와 견제의 무풍지대 속에서 총수일가로서 검증도 되지 않은 이가 부사장까지 올라 황당한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러 회사구성원 전체에게 손해를 끼치는.."

차남이 경영에서 배재되면서 향후 SPC그룹의 승계구도는 사실상 장남인 허진수 부사장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허진수 부사장은 2005년 SPC그룹에 상무로 입사해 지난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구속된 허희수 부사장도 지난 2005년 SPC그룹의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했고 2016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쉐이크쉑버거 브랜드를 미국 현지에서 들여오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겁니다.

이렇게 장남에 비해 차남이 경영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승계구도가 차남쪽으로 기우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허영인 회장 역시 차남이었지만 그룹을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대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구속되면서 SPC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이른바 재벌 3세들이 일으키는 무책임한 행동이 기업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점주 등 수천, 수만명의 구성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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