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현대차 “저감장치 장착”
9월부터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현대차 “저감장치 장착”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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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WLTP)’ 시행…’유로6‘보다 기준 높아
WLTP 시험주행 시간‧거리‧평균속도↑…“기준 충족 까다로울 것”
디젤게이트‧BMW 화재로 디젤차 시장 위축…제조사, 친환경차 출시 중점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내일부터 판매되는 모든 디젤 차량에는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추가로 장착해야 합니다. ‘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WLTP)’이 시행되기 때문인데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운 장치를 추가하는 등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산업부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정 기자, 내일부터 적용되는 ‘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 즉 WLTP에 국내차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새로운 친환경규제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WLTP는 유엔(UN)이 우리나라와 유럽, 일본 등의 주행패턴을 반영해 국제기술규정으로 발표한 디젤차 배출가스 시험방식입니다. 

이번 WLTP 적용으로 디젤차에 대한 인증 조건이 한층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시험방식인 유럽연비측정방식(NEDC)은 주행패턴이 단순해 조작이 쉽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WLTP는 시험 시간과 거리가 길고 감속이나 가속 상황을 추가해야 하는데요. 

복잡해진 조건임에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기존 ‘0.08g/㎞ 이하’를 충족해야 합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한 자동차 업체에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앵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기존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외에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등을 추가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SCR은 요소수를 이용해 디젤차량의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식인데요. 

현대차는 최근 투싼 부분변경 디젤 모델과 싼타페 완전변경 디젤 모델에 SCR을 달았습니다. 

다만 그랜저와 쏘나타, i30‧맥스크루즈 등 수요가 낮은 디젤모델은 단종을 결정했습니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와 스포티지, 모하비 등에 SCR을 추가했는데요.

이 외에 한국지엠도 이쿼녹스와 트랙스에, 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 등 주력 제품군에 SCR 탑재를 확대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장치 추가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는 없을까요?

(기자)

네,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면 약 100만~300만원 정도 가격이 오릅니다. 

게다가 SCR을 장착한 차는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는 추가비용이 발생하는데요.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가을에 디젤차의 대대적인 할인 판매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자동차 업체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해호 / 한국지엠 홍보팀 부장
한국지엠은 강화되는 친환경규제에 맞춰서 판매중인 트랙스와 이쿼녹스에 좀 더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장착하고 출시했고요 (가격) 인상요인이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고려해서 실질적인 가격인상은 없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출시되는 차량들이 이런 환경규제에 더 적합하고 좋은 연비를 내는 차량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결국 디젤차의 입지가 나날이 좁아지는 모양새입니다. 디젤차 시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디젤게이트와 BMW사태를 계기로 디젤차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강화된 규제로 디젤차 시장이 위축되며 제조사들도 하나 둘씩 발을 빼는 모습인데요.

실제로 완성차업체들은 디젤 모델을 삭제하거나 친환경차 출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등 정부 정책 강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물론 최근에 들어와서 BMW 디젤 차량 화재 사건으로 더더욱 퇴출의 국면이 있고 정부도 디젤승용차가 미세먼지에 영향을 준다고 해서 정책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를 바로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친환경성도 상당히 높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보조금이라든지 인센티브에 대한 정책을 조금 더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새로운 규제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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