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에서 화학으로’ 현안 산적한데…깊어지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고민
'유통에서 화학으로’ 현안 산적한데…깊어지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고민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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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무게중심 유통에서 화학으로…지배구조 개편까지 지주 신용도 영향 우려
롯데쇼핑 등급전망 ‘부정적’ 롯데케미칼은 ‘안정적’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개편 현안 시급…신동빈 회장 구속으로 사실상 중단
[팍스경제TV 박혜미]
(앵커) 롯데그룹의 신용도 평가에 지배구조 변경과 롯데쇼핑 등 유통 계열사의 부진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화학 계열사의 호황이 눈에 띄면서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과 호텔롯데 상장 등이 시급하다는 분석입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회장의 구속수감으로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이 사실상 멈춘 가운데 롯데그룹의 이익 비중이 유통에서 화학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통계열사의 부진, 화학 계열사의 호황 등은 그룹 전체의 신용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롯데지주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무디스 계열인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롯데그룹의 신용도 점검 분석에 따르면 그룹내 유통부문의 이익기여도와 화학부문이 2013년도에 비해 역전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통관련 계열사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하향조정되는 분위깁니다. 반면 롯데케미칼의 경우 2016년 12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한신평은 롯데쇼핑의 등급이 떨어지면 지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롯데쇼핑은 자산여력이 많아 향후 매각 등을 통한 개선의 여지는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한신평은 현재 롯데그룹에서 화학부문의 기여도가 큰 상황인데, 지배구조상 지주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실적이 부진하고, 롯데케미칼과 롯데물산 등 알짜배기 계열사들은 사실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거느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화학계열사 편입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신동빈 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현재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서는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과 함께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한 지주사 내 금융계열사의 지분 매각, 그리고 호텔롯데 상장이 필요합니다.

롯데케미칼 편입 과정에서 분리된 금융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호텔롯데 상장 시점은 면세점 수익성이 개선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신평은 금융사 매각과 롯데케미칼 지분 인수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롯데물산의 지분 일부를 확보한다면 자금부담은 크게 없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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