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어려운 환경일수록 투자에 적극 나서 국가경제 이바지해야”
신동빈 롯데 회장 “어려운 환경일수록 투자에 적극 나서 국가경제 이바지해야”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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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개월만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첫 출근해 그룹 내 부회장들과 회의를 갖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8층 집무실로 출근한 신 회장은 황각규 부회장과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등 주요 핵심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이같이 당부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롯데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회장은 당분간 그간 챙기지 못한 그룹 내 현안들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조만간 경영비리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추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혁신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롯데는 이미 지난 2016년 경영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은 뒤 향후 5년간 7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40조원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장선 상에서 투자 계획이 수정 발표될 지, 아니면 새로운 계획을 내 놓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밖에 주요 현안으로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롯데케미칼의 지주 편입과 호텔롯데 상장 등이 있습니다. 총수 부재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투자건과 동남아시아 유통제과업체 인수합병을 비롯해 베트남 에코 스마트사업과 쇼핑몰 건설, 중국 심양의 제2롯데월드 건설과 롯데마트 매각 작업 등 굵직한 해외 사업 추진도 가속화 할 전망입니다.

또 조만간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준 일본 롯데 경영진들을 만나기 위한 일본 방문에 나서는 등 신 회장으 숨가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급한 현안들이 처리되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그룹 내 구조조정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그간 부재중인 신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어온 비상경영위원회는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그룹 핵심 관계자는 “당분간 그룹 현안 파악을 위한 보고에 주력할 것”이라며 “내부를 추스린 뒤에 투자나 일자리 창출 계획, 일본 방문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2월13일 국정농단 1심에서 징역2년6월에 추징금 70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약 8개월만인 지난 5일 경영비리와 국정농단 병합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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