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제73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른 시일 내에 종전선언을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열린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충분히 논의했고 제2차 미북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종전선언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성패는 미국의 상응조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어느 정도 진지한 핵폐기 조치를 취할 경우 이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어느 정도 속도감 있게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속도감 있는 상응조치를 취하면 비핵화 조치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대북제재 해제가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으니 미국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동시이행이라고 따질 수는 없지만 크게는 약속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어도 북한이 속일 경우,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등 북미 관계가 순항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언론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과 북한,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대북제재는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다가올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박혜미 기자 fly1225@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