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기업인들 “수입차 관세부과 반대…남북경협·혁신성장 협력”
한미 양국 기업인들 “수입차 관세부과 반대…남북경협·혁신성장 협력”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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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한국측 위원장(왼쪽)이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겸 미국측 위원장(오른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한국측 위원장(왼쪽)이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겸 미국측 위원장(오른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한미 양국 기업인들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미국 내 수입차 관세부과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은 오늘(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날 우리측에서는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미국측 위원장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 CEO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초청 연사가 참석했습니다.

국내 재계에서는 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과 김교현 롯데케미컬 대표이사, 김연철 한화 대표를 비롯해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과 윤호일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등 30명의 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재계에서는 아고다와 에어비앤비, 보잉 코리아, 시티은행 코리아, 페이스북, 제네럴 일렉트릭, IBM 코리아, 인텔, 록히드 마틴, 메트라이프,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 한국 또는 아시아 지사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전경련이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미 양국 주요 기업 및 관계 전문가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데이비드 고삭 미한재계회의 사무국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미국측 위원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한국측 위원장), 엄치성 전경련 상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 [사진=전경련]
전경련이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미 양국 주요 기업 및 관계 전문가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차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데이비드 고삭 미한재계회의 사무국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미국측 위원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한국측 위원장), 엄치성 전경련 상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 [사진=전경련]

올해 30주년을 맞는 이번 한미재계회의는 ‘한미경제관계 심화·발전’을 주제로 한미통상현안 해소 방안, 비핵화 진전과 경협 논의 점검, 혁신성장을 위한 양국 경제계간 협력과제를 등을 논의했습니다.

우리측의 주요 안건인 무역확장법 232조와 반덤핑 규제 강화조치에 대해서는 미국측도 한 목소리로 반대했습니다.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무역확장법)은 자동차 부품 등 원가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도 반대하고 있다”며 “해외 공장에서 부품을 들여올 때에도 고율 관세가 부과돼 양국 모두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측은 금융권 클라우드 사용 개선을 안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의 ’금융분야 클라우드 이용 확대방안’에서 개인신용정보와 보유식별정보가 포함돼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내에 서버가 있는 경우에만 허용돼 사실상 해외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우리측은 “서버를 국내에 두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감독·조사를 강화하는 건 신용정보 등 중요한 정보의 이용이 확대되는데 대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한 개정안을 내년 1월 시행하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남북간 실질적 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 줄 것과, 국회의 한미 FTA 개정안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오전 회의를 마친 뒤에는 재계회의 30주년을 맞아 문희상 국회의장 초청 특별 오찬이 열려 주요 회의 주요 참석자들과 국회의원,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소속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항구적 비핵화 전망과 과제에 대해 각각 브리핑을 하며 한미동맹과 경협강화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국 기업인들은 회의를 마친 뒤 오후에 관련 협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양호 위원장은 “한미재계회의는 정부에 앞서 민간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정부간 협상을 지원했다”며 “새로운 기술변화와 통상환경에 적극 대처해 가며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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