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잇단 실적 하락 속… 생보업계, 불황 어찌하오리까?
[출연]잇단 실적 하락 속… 생보업계, 불황 어찌하오리까?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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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대비… 보장성보험으로 체질변화 도모
‘저축성 보험’ 주력 생보사, 자본확충 비상
경기불황 탓… 생보사, 초회보험료 급감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생명보험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이 잇단 실적 감소를 기록하는 등 경기불황 여파에 신규 보험가입자는 줄고 중도해약자는 늘고 있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이에 생보사들의 자구책은 무엇인지, 경제팀 송현주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송 기자, 먼저 생보사들의 3분기 실적이 어떤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생보사들의 실적은 한마디로 ‘찬바람’ 이었습니다. 

먼저 ‘생보사 빅2’로 꼽히는 삼성, 한화생명의 3분기 실적이 각각 13.2%, 28.49%나 나란히 급감했는데요.

이 외에도 신한생명이 25% 증가했지만 농협생명이 31% 감소하는 등 대형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 펼쳐졌습ㄴ다. 

 

(앵커)
주요 생보사들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인데, 주 요인이 있다면 무엇이 있까요?

(기자)
네, 실적 감소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생보사들이 오는 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체질변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IFRS17를 도입하게 되면 보험사들이 자산·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장가격 일명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그간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온 저축성보험 보다는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게 됩니다. 특히 저축성보험이 매출로 잡히지 않기 떄문에 생보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실적까지 타격을 입히고 있어 오는 2021년까지 이러한 판매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신지급여력제도인 K-ICS 역시 보험사의 노출 위험에 따른 요구 자본량을 크게 높이고 있어 보험사는 장기자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야하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로는 경기불황 탓에 보험계약 건이 줄곧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생보사들의 초회보험료는 5조2692억 원으로. 2016년 상반기 8조2326억 원이었던 것이 2년 만에 36.5%나 줄어든 모습입니다. 

초회보험료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특히 초회보험료 감소 폭은 2008년 금융위기 전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화인터뷰/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생보 같은 경우에는 일단 시장이 포화돼 있는 상태고, 해약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추가적인 수요는 줄어들고 있고 계약자들도 해약을 통해서 많이 빠져나가고 있어서…  제도적인 요인도 미치고 있죠.

최근 즉시연금 사태와 암보험 약관 논란 등도 생보사들에는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송 기자, 그렇다면 이 같은 불황을 벗어나려는 업계의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생보업계는 우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투자 및 보장성보험인 변액보험 등으로 상품 전략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화인터뷰/ 생명보험협회 관계자] 
아무래도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이다 보니까 새로운 활로를 찾는 방향으로 해외 시장을 계속 추진을 하고 있는거죠. 변액보험 중심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죠..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생명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 전담부서를 국내 보험사 최초로 신설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은 IFRS17이 적용돼도 자본 부담이 크지 않은 변액보험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인슈어테크와 헬스케어서비스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AIA생명, 흥국생명 등은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헬스케어 보험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또 생명보험협회는 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해외진출 보험사간 정보공유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를 춤범해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형사들은 현행 유지하기에 급급하다는 설명인데요.  

[전화인터뷰/ 중소형사 관계자] 
대형사들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고.. 중소형사들은 딱히 현행 유지 같은데요. 팔던 거 마저 잘 팔고 어차피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업 측면에서는 비싼 저축성보험은 못팔잖아요.. 

생보사들이 잇단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지만, 업권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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