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현대자동차 노조파업…자동차 업계 "하필 이때?"
[출연] 현대자동차 노조파업…자동차 업계 "하필 이때?"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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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생모델 실현’ 취지 투자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반대” 파업
광주시 ‘노동이사제 도입’ 요구…현대차 ‘부담’
협상시한 임박…12월 2일 ‘데드라인’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새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연이어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이러한 가운데 노조는 오늘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정새미 기자와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우선 ‘광주형 일자리 사업’부터 살펴보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간단히 말하면 반값 연봉을 지급하는 대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입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700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산업단지 내 62만 8000㎡ 부지에 연간 10만 대 차량을 양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요. 

실현될 경우 간접 고용까지 더해 최대 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당초 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겠다며 투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협의 후 처음의 투자제안서와 조건이 달라져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반대를 주장하며 오늘부터 파업에 나섰습니다.

오전 근무조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근무조가 오후 10시 30분부터 각 2시간 파업에 돌입합니다.

(인터뷰) 홍재관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대외협력실장
실적이 안 좋게 나온 것은 이를테면 전반적으로 자동차 산업 경기들이 안 좋잖아요 전세계가 동일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고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반대하고 저지하는 것들 주요하게 이슈로 의제로 내걸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광주시와 현대차, 그리고 노조 등 이해당사자의 대립이 커지고 있는 거군요. 광주시와 현대차부터 짚어보죠. 어떤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우선 임금에서 입장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차는 당초 제안대로 주 44시간에 연봉 3천500만 원을 요구하는 반면, 광주시와 노동계는 주 40시간 근로 원칙만 반영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는 5년 간 임금 유예를 주장했지만 광주시는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생산차의 종류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휘발유용 SUV를, 광주시는 시장 변화에 따른 친환경 차량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는 노동자 이사제 도입을 협상안에 내걸었는데요.

현대차로서는 근로자 파업 등의 가능성 때문에 이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광주시나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광주시는 ‘시대적 사명’을 내세워 합의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용섭 시장은 지난 19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과제”라며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시대적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현대차 상황 짚어보죠. 현대차는 어떤 입장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현대차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급감한데다 노조의 파업까지 더해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국회 내년 예산안 심사 법정 기한이 2주 앞까지 다가온 상황입니다. 

전문가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해 시일 내 합의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국내 자동차 산업이 고비용 저생산 저효율 저수익구조 등 ‘3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서 경쟁력을 이미 상실하고 있거든요 국내 자동차 산업이 가장 열악해진 원인, 또 앞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바로 이 노사분규, (서로가) 한 걸음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와 ‘광주형 일자리’ 이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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