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징글벨’ 산타랠리 기대증폭..연내, 코스피 2600 돌파 기대
[박철성의 주간증시] ‘징글벨’ 산타랠리 기대증폭..연내, 코스피 2600 돌파 기대
  • 박철성 기자
  • 승인 2017.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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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대표주·배당주 공략..내년 주도주 업종선점이 포인트
◈금리인상 증시 급락..장기 영향은 제한적
◈금리 인상, 경기회복 자신감
◈12월 통계, 17년 동안 산타 10번 찾아왔다!

[팍스경제TV 박철성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 그래프엔 장대 음봉이 떨어졌다. 신라젠을 비롯한 바이오 거품논란으로 코스닥 고공행진도 잠시 주춤했다.

전일  미국 나스닥 기술주가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IT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다, 지난 3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결국,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래서일까.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울고 있다. 그런데 울면 안 된다. 산타가 선물을 안 준단다. 또 가수 나훈아도 울지 마, 울긴 왜 울어를 부르짖었다. 울면 손해가 막심하다.

 

▲국내증시가 산타 랠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잠시 멈칫하는 조정 기간은 절호의 추가 탑승기회이다. (대신증권 제공)
▲국내증시가 산타 랠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잠시 멈칫하는 조정 기간은 절호의 추가 탑승기회이다. (대신증권 제공)

그런데 정말이다. 이젠 개미들이 울음을 그쳐도 될 것 같다. 국내증시가 징글벨’, 산타 랠리(Santa Rally)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산타 랠리는 연말과 신년 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통상 크리스마스 전후, 기업들이 돈을 푸는 보너스가 집중된다. 당연히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들 역시 연말을 맞아 블랙프라이데이나 박싱데이 같은 메가톤급 할인 행사를 연이어 준비해 소비자가 돈을 쓰도록 유도한다.

자연스레 내수가 늘어나고 관련 기업 매출도 증대된다. 다시말해, 산타 랠리는 기업의 실적과 함께 주가 역시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현상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타나 산타란 이름이 붙었다. 이처럼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증시 흐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현상, 캘린더 효과(Calendar Effect)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타 랠리도 일종의 캘린더 효과이다.

통계로 보면, 12월에는 17년 동안 10번이나 산타가 찾아왔다. 산타가 찾아오는 확률은 58.9%. 2000년 이후 12월 증시 평균 상승률은 19.62%였다. 이쯤 되면 그동안 산타의 선물 보따리는 적어도 실망감을 주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은이 고심 끝에 긴축 정책에 본격 동참했다. 문제는 금리인상이 물오른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다.

금리인상이 경기위축이나 투자축소라는 연쇄반응을 일으킬 경우 기다리고 고대하던 산타 랠리는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당연하게 여기던 산타 랠리에도 예외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장기경기침체 같은 악재가 터질 때는 산타 랠리 현상도 일어나지 않았던 경우가 존재한다.

 

▲코스피 지수 일봉 그래프. 산타 랠리를 준비하며 멈칫하는 것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코스피 지수 일봉 그래프. 산타 랠리를 준비하며 멈칫하는 것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때문에, 이번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기 순풍을 탄 우리 경기의 개선이 바탕이었다는 이주열 총재의 브리핑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한은이 금리 인상 속도나 횟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한은의 금리인상이 증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근본적 배경이기도 하다.

또, 선물 시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충격보다는 경기 확장의 의미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시장에는 단기 충격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 당일 오후장 들어선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매수세가 확연히 두드러졌다. 선물시장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에도 오히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국내 수출 증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IT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높아졌다. 매출 개선세도 확인됐다. 이처럼 지속적인 이익 개선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증시 포인트다. 계절성 연말 수급, 신성장 육성 정책 기대는 IT와 정책 수혜 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내, 코스피 지수 2600 돌파를 점치는 배경이다.

오히려, 주식시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내년 추가 인상의 횟수와 수준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다. 시장 충격이 불가피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한은의 태도에 주목한다는 얘기다. 급격히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의 상대적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자금은 은행같은 안전한 곳으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고, 주식시장 규모는 위축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금통위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였다는 점이고, 전정부에서 독립성보다는 코드에 맞춘 금리결정을 해왔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연임이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사실이다. 어쨌거나, 금통위 소수의견을 통해 내년 한국은행의 신중한 통화정책 스탠스는 확인됐다. 주식시장이 걱정하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이전 대비, 다소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되돌아 가서, '박철성의 주간증시'에서는 연말과 코스피의 업종 대표주와 배당주를 공략하거나 내년 주도주로 주목받을 업종을 선점하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폭풍질주하던 국내증시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추가 탑승,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산타 랠리를 즐기기 위해선 말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종목별 특성을 챙겨야 한다. 아울러. 바라보는 종목이 달리는 열차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선구안도 반드시 추가탑승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news2020@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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