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중간은 없다…초저가 시장에서 기회 찾아야"
[2019 신년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중간은 없다…초저가 시장에서 기회 찾아야"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9.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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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9년 경영 화두로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를 제시했습니다.

신세계는 2일 정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간자로 남게 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부회장은 본질적인 문제를 잊지 않고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 투자한다(We Invest To Save)'는 슬로건에 따라 고객에게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고객이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스마트 컨슈머들은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오래 전부터 ‘스마트 컨슈머’가 일반화돼 이들을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가 자리잡으며 유통 시장이 발달해왔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초저가 업태의 성장세는 눈에 띕니다.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초저가 업태의 신장율은 유럽 7%, 미국 8% 수준으로 온라인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고객은 더욱 더 스마트해져 갈 것이고, 결국 선진국처럼 될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기존과 전혀 다른 원가 구조와 사업 모델을 만들고 상품 개발부터 제조, 물류, 유통, 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구조를 개선해 단기적인 가격 대응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만드는 스마트한 초저가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신세계는 밝혔습니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는 오늘 내일 당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의 트렌드를 찾아 사업모델화하는 능력 등 세가지 역량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먼저 우리의 업무 방식과 마음가짐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며 "신세계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핵심가치 중 ‘고객’의 정의에 ‘우리의 존재 이유와 의사결정 기준은 역시 고객’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첫 날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 같이 열심히 뛰어보자"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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