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앵커) 국내 수입맥주 소비량이 몇 년 새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내 주류 업체들의 치열한 판매 전략도 각양각색입니다.
김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빼곡히 들어선 수입맥주.
마트의 한 벽면을 모두 메운 모습이 생수 물량과도 맞먹습니다.
이마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맥주 구매고객수는 약 627만 3천명으로 생수 구매고객수인 627만 8천명에 육박합니다.
주류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소주와 와인은 물론, 국산 맥주마저 제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자막) 수입맥주, 품목 다양성·합리적 가격 ‘인기’
수입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품목이 다양하고, 가격에서도 국산맥주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물론, 소비자들의 까다로워진 입맛도 한 몫 했습니다.
“획일화 돼 있는 국산 맥주에 비해서 다양한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는 수입맥주를 고객분들이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자막) 롯데-하이트, 신제품 출시에도 ‘내리막길’
‘국산맥주는 맛이 없다’는 불만을 돌파하려 롯데주류는 클라우드와 피츠를 출시했지만, 관심도 잠시, 영업이익은 내리막입니다.
하이트진로도 신무기 필라이트로 반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하락셉니다.
(자막) “수입맥주 적극 들여오는 추세”
할 수 없이 국산맥주 업체들도 수입맥주에 눈을 돌립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맥주 ‘기린 이치방’을 시작으로, 수입맥주 공급선을 늘리면서 변화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롯데주류 측은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은 짜여진 게 없다면서도 세계적인 맥주 ‘밀러’를 내년 1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뭐냐면 말씀 드릴 컨텐츠가 하나도 없다는 게..“ (...) “밀러하고 그냥 내년부터 공급계약 체결했다..“
맥주 시장을 수성하려는 국내 주류 업체들의 성급한 우회 전략이 맥주 제품의 본원적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커져 가는 맥주시장, 판권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보다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팍스경제TV 김가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