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또 다시 구조조정설…한국지엠 “생산물량 조절일 뿐”
[리포트] 또 다시 구조조정설…한국지엠 “생산물량 조절일 뿐”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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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담당’ 부평 2공장, 가동률 30% 남짓
한국지엠, 생산물량에 따른 ‘잡다운’ 추진 논의
노조 “잡다운 시행은 철수 수순” 반발
전문가 “철수 막기 위한 제도개선 시급”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한국지엠이 또 다시 구조조정설에 휩싸였습니다. 올해 초 ‘법인분리’ 이슈가 마무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노조는 ‘철수를 위한 수순’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사측은 ‘생산물량 효율화 작업’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새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지엠의 중형세단 ‘말리부’ 생산을 담당하는 부평 2공장. 

생산능력이 연간 17만대에 달하지만 현재 가동률은 약 30% 남짓입니다. 

지난 11월에 출시한 말리부 판매량이 1만 7000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국지엠은 해당 공장의 물량을 줄이는 '라인운영속도 변경', 이른바 ‘잡다운’ 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부평 2공장에서의 생산량은 낮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전면 반대하고 있습니다. 

 ‘잡다운’을 거친 후 폐쇄로 이어진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한국지엠 노동조합 관계자
(잡다운이) 인력구조조정을 수반하는 거거든요 (특히) 글로벌 GM에서는 수익구조에 따라서 폐쇄할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고를 결정해서 경영전략이 우리에게 공개되지 않고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신뢰가 없어서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죠

한편 지난해 7월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은 부평공장에서의 생산 확대를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지엠은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작업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한국지엠측의 설명에도 시장에서는 노조측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군산공장 폐쇄가 반복되지 않기 위한 정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외국기업들이 국내에서의 생산성과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 정부차원에서 반대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늘 그런 법안 준비가 소홀한 이후에 일이 벌어지고 당하고 나서 아쉽다고 할 게 아니라 그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요
 
한국지엠이 또다시 구조조정설에 휩싸이며 간신히 얻은 경영정상화의 동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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