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6%···점점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2019년 우리 경제 성적표의 예측치”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앞서 보신대로 반도체와 자동차, 우리나라 경제의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의 지난해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전망치보다 0.1%p 낮춰 2.6%로 낮췄습니다. 취재기자와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도혜민 기자,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 배경을 어떻게 설명했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망했던 2.7%보다 0.1%P 낮춘 건데요.
현재 국내 경제 설비와 건설 투자의 조정이 이어졌고, 소비와 물량 기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체로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용 상황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는 점 등을 들어 부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낮췄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국제 유가의 큰 폭 하락 등을 요인으로 꼽으며 1.4%를 예상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점점 내려가고 있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지점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한국은행은 지난해에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그리고 2.7%로 차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문가는 또다시 낮아진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19년 우리 경제의 전체 성적표를 예상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하면서, 다음 경제전망 발표 때도 지금보다 하락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윤창현 /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2019년에 대한 일종의 (경제) 성적표에 대한 예측치인데, 성장 예측치가 시간이 지나서 떨어졌다는 것은 4월에 발표할 때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는 그런 숫자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앵커]
국내 경제가 전체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얘기는 비단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데요. 최근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면서 올해는 반도체 수출 시장 전망도 좋지 않잖아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반도체가 우리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수요가 예전만 못 하면서 올해 반도체 시황은 어둡습니다.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올해 전망치가 밝지 않은데요. 대한민국 경제 기둥인 반도체가 흔들리면 우리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있습니다.
[ 윤창현 /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반도체는 낙관론에 따르면 6,7월이면 바닥 치고 올라온다는 예측이 있는데요. 만약 그 때 바닥치고 올라오지 않으면 2019년 경제는 수치가 안 좋게 나올 것 같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기자]
다행히 지난해 악화일로를 보여준 자동차 산업이 올해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또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석유 등의 수출 시장이 기대를 모으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