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이상 회항…승객 불안 고조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이상 회항…승객 불안 고조
  • 권오철 기자
  • 승인 2017.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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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해당 여객기 정비 중 엔진에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권오철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가 회항했다가 엔진이 불에 타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요?

 

(기자)

지난 5일 김포공항을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2851 여객기는 이륙 1시간여 만에 엔진 이상을 감지하고 김포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승객 200여 명은 대체기를 타고 다시 베이징으로 떠날 때까지 4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엔진 이상이 감지된 여객기는 김포공항 내 대한항공 정비창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에 들어가, 엔진 출력을 최고치로 올리는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엔진 하나가 불에 타는 화재로 번졌습니다.

이내 소방차가 출동하면서 불길은 잡혔지만 엔진의 심각한 손상은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향후 승객들은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을 텐데요.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해당 여객기가 회항할 당시 엔진오일의 비정상적 온도 상승이 발견됐는데요. 아직까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 측도 명확한 원인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승객의 안전이 걸려 있는 사안인 만큼 국토교통부가 원인 규명에 직접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에 여객기에 대한 '정비 불량' 등의 이유로 수십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압니다. 이번 회항건도 정비불량과 관련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대한항공 측은 이번 회항건과 지난 정비불량 등 안전규정 위반 사건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정비문제가 쉽게 나오긴 하는데, 실제로 정비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면서 "기계적인 오류도 있고 내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중국 다롄(대련)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여객기를 운항했다가 발각돼 국토부로부터 18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 회항 사건의 원인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승객들의 안전 문제겠죠. 앞으로 당국과 항공사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오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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