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부활한 롯데...'뉴롯데' 날개 달까?
가까스로 부활한 롯데...'뉴롯데' 날개 달까?
  • 김가현 기자
  • 승인 2017.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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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체제' 지배구조 개편...한ㆍ일 롯데 경영권 수성
신동빈 "국민들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출처|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출처| 뉴시스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법원이 지난 22일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3일 롯데와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앞으로 2심과 대법원 판결 등 후속 재판이 남아 있지만, 우선 실형은 면했기에 '뉴롯데' 등 기존 계획을 당분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재계에서는 검찰의 10년 중형 구형으로, 신동빈 회장이 구속을 면치 못할 거라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연히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비상이 걸렸고, 선고당일인 22일까지도 거의 모든 업무가 중단될 정도로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노출됐다고 한다.

신 회장의 법정 구속이 현실화되면, 그룹전체의 경영 공백은 물론, 뉴롯데 등 지배구조 개편과 해외 신사업은 추진력을 잃을 공산이 컸기때문.  

◆ 신동빈 회장 불구속..속도내는 '뉴롯데'

하지만, 뚜껑을 열자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지난 22일 롯데그룹 이종현 상무는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롯데그룹 임직원들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담은 그룹 공식입장을 밝혔다. 

법원이 검찰 기소 내용 중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 관련 배임 혐의 등 일부만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롯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지난 10월 식품과 유통 계열사 42개를 묶은 지주회사를 출범시키며 지배 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신동빈 회장을 중심한 지주회사 체제의 '뉴롯데'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관광ㆍ화학 계열사 추가 편입과 이들의 중간 지주 격인 호텔롯데 상장 건이 남은 과제였다. 

만일 신동빈 회장이 구속됐다면 경영 투명성을 상장 기준으로 두고 있는 한국거래소에 의해 호텔롯데 상장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 신동빈, 구속됐다면..일본 롯데홀딩스 일본인 손으로

그렇게 되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수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당연한 수수순이라는 중론이다.

실제로,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1.4%의 낮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창업주의 아들이라는 상징성과 종업원 지주회의 지지 등으로 한ㆍ일 롯데의 통합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실형을 받아 일본 내 신뢰를 잃을 경우,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동시에, 전체 롯데그룹의 경영 실권이 일본 경영진에게로 넘어갈 수 있다. 

10조원 이상 투자해 온 롯데그룹 해외 사업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다.

대규모 자금투자나 M&A가 동반되는 해외 사업 특성상 의사결정권을 가진 대표 경영인의 공백은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법원 판결이 내려진 직후 “저와 가족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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