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암호화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이순영의 암호화폐 시간입니다. 경제팀 이순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시세 얘기를 해 보면 다행히 진정세를 찾긴 했습니다만 연휴 동안 주요 암호화폐들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었습니다?

기자)그렇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아마도 공포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암호화폐 맏형 격인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 한국 거래소에서는 1500만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사흘 동안 30% 가량 하락하는 등 급격한 조정세를 보이며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보였고, 다른 알트코인 역시 일제히 하락하면서 급락장을 연출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내다 팔았고, 고래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큰 손들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들을 대거 판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휴동안 폭락장을 맞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폭락장에서 벗어나 반등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거품이 껴 있는 만큼 여러 차례의 급등락 과정을 겪으면서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오늘은 예고해 드린바대로 지난 금요일에 이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알트코인들을 조금 더 살펴볼텐데요 어떤 코인부터 볼까요?

기자)먼저 라이트코인입니다. 이달 초 11만원대이던 라이트코인 역시 주목받으며 38만원선까지 올랐었는데요 라이트코인은 구글 엔지니어 출신 찰리 리가 지난 2011년 비트코인을 베이스로 해 출범시킨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본래 목적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리플에 이어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래를 마치는데 2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비트코인보다 처리시간이 매우 빠른 편이고 비용 역시 60센트 정도로 비트코인보다 적습니다.

발행량은 8400만개로 비트코인보다 4배 많습니다.

앵커)그런데 라이트코인 창시자 찰리 리가 자신의 라이트코인을 전부 매도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찰리 리는 지난 일 년 동안 9300% 급등한 라이트코인을 전부 매도하거나 기부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SNS에 라이트코인 관련 내용들을 올리기 직전이나 직후 라이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항상 자제해 왔지만 개인적 이익을 위한 행동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며 자신이 라이트코인을 보유하고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은 이해상충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어 이 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그런데 라이트코인 창시자가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전부 팔았다는 것은 더이상 전망이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닙니까?

기자) 찰리 리는 현재 단 1개의 라이트코인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라이트코인과 결별한 것은 아니라며 자신의 모든 시간을 라이트코인 성공을 위해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직접적인 소유주가 아닌 다른 여러가지 방식을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라이트코인 성장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다음은 어떤 코인입니까?

기자)리플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달 초 200원대이던 리플은 지난 22일 1800원대까지 오른 후 현재 1300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요

환전에 특화된 암호화폐로 2013년에 등장했습니다.

거래 시간이 수 초 정도 밖에 안되고요 수수료도 1센트 미만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이용자들이 늘면서 거래시간과 거래 비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암호화폐와 다른 점은 채굴과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발사인 리플에서 중앙 집중화된 발행과 유통구조를 갖고 있고 발행량은 1000억 리플로 제한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올해 5월부터 거래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요…국내 거래소의 거래량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특히 국내에서 관심이 더 뜨겁습니다.

보통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는 1코인 당 몇 만원부터 이천만원대 단위로 거래되는데 리플은 몇 백원에서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한 현재도 1000원대로 다른 알트코인보다 가격이 낮아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하나 더 볼까요? 그 외 주목받는 코인은?

기자)전세계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이오타입니다.

아이오타는 독일의 비영리기관이 IOTA 재단이 만든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블록체인기술의 핵심인 블록을 발전시킨 자체 개발한 ‘탱글’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는데요…

채굴을 없애고 거래시 수수료가 무료인 점,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한 점이 특징입니다.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존 블록체인과 차이점인데요 사물인터넷이 미래 핵심기술로 분석되면서 덩달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앵커)비트코인에 이어 최근 뜨고 있는 암호화폐들을 살펴봤는데요…그 중 가장 전망이 좋거나 투자가치가 높은 코인은 어떤 겁니까?

기자)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안타깝게도 암호화폐 미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트코인이 흥행하면서 이후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사실 블록체인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전문가는 많지만 암호화폐 코인 전문가는 별로 없다는 것이 그 분들의 설명입니다.

코인이 너무 많아 코인 하나하나에 대해 제대로 코멘트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인데요...

즉, 암호화폐 전문가는 없는 만큼 누가 오른다더라라는 말만 믿고 투자하시는 것은 경계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