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모저모①]은행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열풍…이유는?
[은행이모저모①]은행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열풍…이유는?
  • 이순영
  • 승인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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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국내 금융권이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잇달아 발행하고 있습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지난2일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금융권 최저 수준의 금리조건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했습니다.

5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3500억원이 발행금리 3.23%에, 10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인 신종자본증권 500억원이 발행금리 3.44%에 각각 발행됐습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예정금액은 당초 3000억원(5년 Call 2,500억원, 10년 Call 500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집예정금액의 약 2배에 달하는 응찰률을 기록하는 등 여러 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최종 4000억원(5년 Call 3,500억원, 10년 Call 500억원)으로 발행금액이 결정되었으며 특히 가산금리는 5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5년+141bp’, 10년 콜옵션 기준 ‘국고채 10년+151bp’ 수준으로 금융지주계열에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하는 등 KB금융지주의 우수한 신용도와 자본적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는 지난달 8일 조건부 원화 신종자본증권 35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습니다.

5년 또는 10년 후 은행이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구채로 5년 콜옵션 조건으로 2200억원, 10년 콜옵션 조건으로 1300억원을 발행했습니다.

금리는 5년 콜옵션 조건이 3.09%(국고 5년물+120bp), 10년 콜옵션 조건이 3.40%(국고 10년물+138bp)입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5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로 최초 발행예정 금액은 2500억원 이었으나, 모집금액의 2배가 넘는 응찰률 등 여러 투자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최종 3000억원으로 발행금액이 결정됐습니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인수합병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만기가 없는 영구채 형태로 발행되는데 회계기준기준에서 자본으로 인정되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KB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7bp 개선(발행 전 14.83% à 발행 후 15.00%, 19년 1Q 잠정기준) 될 것으로 예상돼 자본적정성 또한 더욱 탄탄해 질 전망입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서이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비율이 17bp상승 하는 등 재무건전성과 리딩뱅크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인정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발행사와 인수단의 적극적인 IR을 통해 증권사, 생보사, 중앙회 등 투자자 저변을 넓혔다”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선제적 기본자본 확충 및 안정적인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예년보다 10년 콜옵션 발행 비중을 확대해 자본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기본자본 확충과 안정적인 BIS총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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