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권 손보사 1분기 실적 희비…현대해상·DB손보 ‘부진’, 메리츠화재 ‘선방’
2위권 손보사 1분기 실적 희비…현대해상·DB손보 ‘부진’, 메리츠화재 ‘선방’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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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손보사 중 자동차보험 점유율 가장 낮아"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실적 감소 불가피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2위권 손해보험사들이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화재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3개사가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의 경우 당기순이익 각각 27.1%, 10%씩 줄었습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경우 4.3% 올랐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8억2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올랐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903억6000만원으로 3.5% 증가했습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장기 인보장 신계약 매출이 31% 성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DB손보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감소했습니다.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18.9% 줄었습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도 27.1% 감소한 7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1251억원으로 16.4% 감소했습니다. 

손보사들의 잇따른 이익 감소는 2017년부터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던 부분이 올해 들어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의 경우 손보사 중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낮을 정도로 비중이 작고 손해율도 가장 낮습니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올해 1~3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8%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타사 대비 높은 운용자산이익률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이익율은 4.6%로 손보업계 평균(3.4%)보다 1.2% 높았습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의 투자영업이익률은 4.9%로 경쟁사 중 운용자산 내 달러채 비중이 가장 낮아 이에 따른 손익 영향이 적다”며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기 전까지는 타 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3개사를 시작으로 손보사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오는 1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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