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미중 무역협상 '노딜’...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출연]미중 무역협상 '노딜’...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 이순영
  • 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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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지난주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국 아무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종료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지게 됐습니다.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책은 무엇인지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결국 빈손으로 종료 됐습니다?

(기자)그렇습니다. 중국 협상단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 청사에서 이틀째 협상을 벌였는데요…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은 결국 성과 없이 종료가 됐습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는 조치를 취했고 중국은 아직 어떤 보복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미중 11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갈등이 고조될 위험이 커졌는데요…아직 한 달이라는 추가 협상 시간과 실제 부과까지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있긴 한데요…아직 추가적인 무역협상 일정이 잡힌 것은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이 다음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서 만나는 만큼 이 때 무역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는데요…오늘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네 말씀하신대로 오늘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는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협상 과과의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동향 등을 논의했는데요… 정부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가 국내 실물 경제 미치는 영향은 제학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번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재부상했습니다. 향후 미중 간 무역협상의 전개 상황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4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우리의 양호한 대외 건전성이 금융시장의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다만 미중 통상 갈등이 장기화 되는 경우 세계 경제 둔화 및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추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자)정부는 향후 미중 협상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정부가 국내 경제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봤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아무래도 두 나라가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일 경우 세계 경기 둔화는 물론 한국 경제 역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로 우리나라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한국의 수출이 0.14%, 우리 돈으로 약 1조2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38.9%로 대만 다음으로 높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에서 중간재 비중은 79%에 달하는데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올리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중국의 중간재 수요 감소로 이어져 결국 한국의 수출 타격을 입으며 감소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우리나라의 경우는 중국을 통한 가공무역 비즈니스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중국으로 원부자재를 보내서 최종재로 만들어서 미국으로 가는 수출이 영향을 받고 동시에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서 중국 제조경기 자체가 둔화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대중 수출도 부진할 수가 있고요“]

(기자)업종별로는 가공 무역 비중이 높은 반도체나 전자기기, 철강, 화학 등의 품목에 영향이 클 전망인데요…특히 이번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은 무역 불균형 해소 뿐만 아니라 기술 패권이나 경제 패권을 가지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양국간에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서 염두해 두고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생산 공장이나 법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는데 그런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낮추고 한국이나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거점을 활용하는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고요 결국은 수출 시장에 있어서 미중 간의 분쟁으로 인해 중국 시장과 미국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생긴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신흥시장이나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을 높여서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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